한컴, 中 아이플라이텍과 AI 음성기술 합작회사 설립

오다인

| 2019-03-13 14:28:31

아이플라이텍, 中 정부 선정 4대 AI 기업 중 한 곳
양사 절반씩 투자해 '아큐플라이AI' 설립, 본사 한국
회의·강의 실시간 기록하면서 온·오프라인 통번역

한글과컴퓨터그룹이 중국의 인공지능(AI) 음성기술 기업인 아이플라이텍과 손잡고 합작법인 '아큐플라이AI'(Accufly.AI)를 설립했다.

아이플라이텍은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와 함께 중국 정부가 선정한 4대 AI 기업 중 한 곳으로, AI 음성기술 분야에서 정확도 98%의 독보적인 입지를 갖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16년 아이플라이텍 안후이성 본사를 방문해 이 기업의 AI 음성기술을 극찬한 바 있다.

 

1999년 직원 18명을 둔 중국의 '대학생 창업 1호' 기업으로 출발, 현재 직원 수 1만 8000명가량으로 611배 성장했다. 매출액은 2018년 기준 80억 6000만 위안(1조 3567억 원)이다.
 

▲ (왼쪽부터) 오순영 아큐플라이AI 공동대표, 김상철 한글과컴퓨터그룹 회장, 우샤오루 아이플라이텍 집행총재, 쟝우쒸 아큐플라이AI 공동대표 [한글과컴퓨터그룹 제공]

 

한글과컴퓨터그룹은 1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아이플라이텍과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큐플라이AI의 출범을 알렸다. 양사는 지난해 6월 MOU를 체결한 이후 합작사업을 모색해왔다.

 

양사는 합작법인을 통해 한국과 중국 간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AI 음성기술을 활용해 핀테크, 에듀테크, 스마트 헬스케어, 하드웨어 솔루션 분야에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핀테크에 특화된 AI 콜봇과 챗봇 개발에 주력한다. 아이플라이텍은 중국에서 은행을 대상으로 AI 연락소를 운영하고 있다. 양사는 아이플라이텍의 기술과 노하우를 토대로 한국의 금융 환경에 맞는 한국어 기반의 AI 연락소를 개발하고 은행, 보험사, 이동통신사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아큐플라이AI는 한글과컴퓨터그룹의 오순영 전무와 아이플라이텍의 쟝우쒸 해외사업총괄이 공동대표를 맡는다. 본사는 한국의 경기 성남 판교에 위치할 전망으로, 양사가 절반씩 투자한다.

이날 행사에서 오순영 아큐플라이AI 공동대표는 "아이플라이텍의 플랫폼은 94만 명이 사용하고 있고 이를 활용해 만들어진 앱은 60만 개에 달한다"면서 "중국의 AI 음성기술 최강자인 아이플라이텍과 한글과컴퓨터그룹이 '정확하고 장벽 없는 소통'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합작법인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 "에듀테크와 헬스케어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빅데이터와 AI 기반의 대화형 개인별 맞춤 학습 솔루션을 개발하고, 한국의 의료 규제 완화에 대비해 음성인식 전자차트 입력과 영상 분석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기술을 교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국은 현재 정보보호 규제로 인해 헬스케어 사업을 시작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중국에선 관련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선도적으로 준비하겠다는 설명이다.
 

▲ 한글과컴퓨터그룹 홍보모델들이 아큐플라이AI의 솔루션 '지니비즈'와 휴대용 온·오프라인 통번역기 '지니톡 고'를 소개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그룹 제공]

 

아큐플라이AI가 가장 먼저 가시화할 사업은 하드웨어 솔루션이다. 오는 5월에는 AI 회의 솔루션 '지니비즈'와 온·오프라인 통번역기 '지니톡 고'를 선보인다.

 

'지니비즈'는 회의 내용을 자동으로 기록하면서 4개 언어(한국어, 중국어, 영어, 일본어)를 실시간 통번역해준다. 완성된 회의 속기록에 대한 공유 기능도 갖추고 있어 언어 장벽이 있는 외국인과도 비즈니스 미팅을 자유롭게 진행할 수 있다.

 

'지니톡 고'는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4개 언어를 통번역해주는 기기다. 표지판, 메뉴판 같은 이미지도 번역해주고 무선 핫스팟 기능도 지원한다.

김상철 한글과컴퓨터그룹 회장은 "양사가 AI와 미래에 대한 큰 공감대와 신뢰를 통해 합작회사를 설립했다"면서 "언어와 문자는 사회의 모든 시스템에 적용되고 이 두 가지 요소가 업그레이드되지 않으면 미래로 나아가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양사가 협력해서 아큐플라이AI를 AI의 한 축을 담당하는 기업으로 키우고 한국과 중국을 넘어 전 세계로 시장으로 나아가겠다"고 부연했다.

우샤오루 아이플라이텍 집행총재는 "아큐플라이AI의 솔루션을 통해 향후 회의 등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을 더욱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중국과 한국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의 통번역에 개방적인 모델을 제공하고 사회에 보다 많은 가치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오다인 기자 od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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