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진 부모 피살 사건…사망시점·장소 '의문투성이'
장기현
| 2019-03-18 14:26:42
용의자 "이씨 부모와 돈문제"…경찰 "조사 진행중"
경찰이 이른바 '청담동 주식 부자'로 불린 이희진(33·수감중) 씨의 부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용의자 1명을 검거하고, 달아난 용의자 3명을 추적하고 있는 가운데 부부인 두 명의 피살자가 사망한 지 3주 만에, 각기 다른 장소에서 발견됐다는 점에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16일 오후 6시 10분께 이 씨의 아버지(62)와 어머니(58)가 각각 평택의 한 창고와 안양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들은 모두 살해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 17일 용의자 1명을 검거했고, 현재는 공범 3명이 더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유일하게 붙잡힌 용의자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 씨 부모와의 돈 문제로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와 피해자와의 관계와 용의자들 간의 관계, 정확한 살해동기 등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면서 "자세한 내용은 현재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이 씨의 부모의 사망 시점은 지난달 25일에서 26일 사이로 추정된다. 3주 가량 실종 신고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16일 신고와 함께 빠른 속도로 수사가 진행돼 이튿날 용의자 A 씨를 붙잡았다.
또 평택 창고에서 발견된 이 씨 아버지의 경우 이 씨 어머니와 함께 안양 자택에서 피살된 뒤 창고로 옮겨진 것으로 보인다. 이 창고는 용의자 가운데 1명이 임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에 부모가 살해된 이 씨는 한 경제전문 채널에 소속된 증권 전문가로 활약하며, 블로그 등에 강남 청담동 고급 주택과 고가 수입차 사진을 올리는 등 재력을 과시하면서 '청담동 주식 부자'로 불렸다.
이 씨는 이와 같은 배경을 바탕으로 허위·과장 주식 정보를 흘려 300억여 원의 부당이득을 챙기고, 무인가 투자사를 통해 100억 원대의 이익을 챙긴 혐의 등으로기소돼 지난해 4월 1심에서 징역 5년 및 벌금 200억 원, 추징금 130억 원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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