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北 미사일, 방어체계 피해 목표 타격…풀업기동 첫 확인"
장기현
| 2019-07-26 14:26:07
한미 군 당국은 26일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대해 러시아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유사한 비행 특성인 '풀업(pull-up·하강 단계서 상승)' 기동을 했다고 공식 평가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은 러시아 이스칸데르와 유사한 비행 특성을 가진 새로운 형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면서 "이는 한미의 공동평가"라고 밝혔다.
합참은 전날 발사된 미사일 2발의 비행 양태를 한미 군 당국이 공동으로 정밀 평가한 결과, 2발 모두 비행거리 약 600㎞, 고도 50여㎞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이번 미사일이 지난 5월 두 차례 발사된 '북한판 이스칸데르'라고 불리는 KN-23미사일과 외형과 비행 형태 등이 유사한 것으로 보고 최종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러시아 이스칸데르-M 미사일은 최대 사거리 500㎞, 정점고도가 50㎞로 평가된다. 이스칸데르는 적의 레이더를 회피하기 위해 복잡한 기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비행궤적은 아직까지 확인된 바 없다.
합참에 따르면 이번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일반 탄도미사일처럼 중력에 의해 자유낙하를 하면서 포물선을 그리며 떨어진 것이 아니라, 정점고도인 50여㎞에서 낙하하면서 '풀업' 기동을 했다.
자유낙하를 하다가 다시 수평으로 가는 듯 이동하면서 잠시 상승했다가 다시 낙하하는 등 특수한 비행 형태를 띠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한미 군 당국은 이번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새로운 형태"라고 규정했다.
특히 이번 미사일의 '풀업' 기동이 그린파인 조기경보레이더의 음영구역에서 이뤄지면서, 군 당국은 최초에 약 430㎞로 추정했던 비행거리를 약 600㎞로 수정했다.
합참은 이와 관련해 "북한이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북동방 방향으로 발사해 음영 구역이 확대됐기 때문"이라며 "우리 군 탐지레이더는 북에서 남으로 오는 것은 모두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5일 미사일 발사 현장을 참관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 전술유도무기체계의 신속한 화력대응능력, 방어하기 쉽지 않을 전술유도탄의 저고도 활공도약형 비행궤도의 특성과 그 전투적 위력에 대해 직접 확인하고 확신할 수 있게 된 것을 만족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저고도 활공도약형 비행궤도'가 바로 합참이 설명한 '풀업' 기동을 말한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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