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신화' 고동진 與 입당…전 현대차 사장 공영운 민주행
박지은
pje@kpinews.kr | 2024-01-22 15:19:18
아이폰 이용자 韓, '갤럭시' 폰으로 같이 '셀카' 찍기도
이재명 "기업 정책 부문에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孔 "새 역사 만드는데 기여하고 싶다…지역 출마 선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22일 전문가 영입을 발표하며 4·10 총선을 위한 인재 모시기 경쟁을 벌였다. 공교롭게도 우리나라 대표 기업인 삼성과 현대에서 고위 임원을 지낸 인물들이 각각 여당과 야당을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주인공은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 겸 IM 부문장과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
국민의힘 인재영입위는 이날 오전 10시 영입 환영식을 열고 고 전 사장이 입당했다고 밝혔다. 고 전 사장은 평사원으로 삼성전자에 입사해 '갤럭시 신화'를 만든 일등공신이다.
한동훈 비대위원장 겸 공동인재영입위원장은 고 전 사장 영입에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지도부는 이번 총선에서 삼성 사업장이 있는 경기 수원무 지역구에 고 전 사장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비례대표 출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위원장은 고 전 사장의 손을 잡고 환영식장에 입장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한 위원장은 아이폰 이용자이면서도 갤럭시 휴대전화를 꺼내 '셀카'를 찍는 모습도 연출했다.
그는 환영식에서 "(고 전 사장은)대한민국 IT 발전의 상징 같은 사람"이라며 "한국 정보통신 기술이 여기까지 오고 타임스퀘어에 갤럭시 광고가 걸릴 수 있는 위상을 만들었다"고 치켜세웠다.
고 전 사장은 "지난 7월 책을 쓰면서 20~40대의 많은 청년들을 만난 경험이 있고 그 과정에서 제가 삼성을 떠나면 이 사람들을 위해 무슨 이바지를 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며 "첫 화두는 청년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입당 계기에 대해 한 위원장과의 통화가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한동훈이다. 잠깐 전화 가능하세요 하는 첫 통화에서 청년 등 문제로 몇 시간을 이야기했으며 그 내용에 적극 공감했다"는 것이다.
이어 "4월 총선 이후에 저는 없다는 말이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며 "저는 제2의 인생에서 그런 결심을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어 마음을 굳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인재 영입식을 갖고 총선에 투입할 '인재 9호'로 공 전 사장 영입을 발표했다.
공 전 사장은 경남 산청 출신으로 문화일보 기자를 거쳐 현대차로 옮긴 뒤 전무, 홍보실장(부사장), 전략기획 담당 사장 등 총 18년을 임원으로 재직하며 현대차를 세계 3위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일조했다.
그는 현대차 재직시 해외정책팀을 만들어 공급망 재편 등의 글로벌 문제에 대응할 기반을 마련한 경험을 토대로 민주당의 성장 관련 정책 추진에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영입식 행사에서 "경제 현장에서 큰 성과를 만든 공 전 사장 같은 분을 모셔 정책과 입법에 많은 역할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생산 기반, 기업 정책 부문에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 전 사장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급변해 공급망 변화나 자원 확보 문제가 기업들의 어려움이 됐다"며 "정치권이 여기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장기적인 해결의 틀을 짜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새로운 틀을 짜서 정권을 뛰어넘어 국가가 해줘야 할 일을 여야가 기본법을 만들어서 해보자는 생각"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총선 출마와 관련해선 "개인적으로 지역 출마를 선호한다"며 "어느 지역으로 될지는 당의 절차가 있기에 추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입당 계기에 대해선 "민주화 등의 성과를 만들어낸 민주당 의원들이 새로이 혁신성장 쪽으로 사회적 에너지를 모으는 데 힘을 발휘한다면 역사에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새 역사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혁신 성장에 실력을 발휘하여 수권정당이 되도록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공 전 사장은 "민주당은 최근 '3%성장'을 정책 목표로 선포한 바 있는 데 매우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목표가 실제 구현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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