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40% 언제 찍나…원팀도, 이준석과 단일화도 속터져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2025-05-19 16:22:26

金, 오세훈 주최 토론회서 이준석 만나 러브콜 보내
"당이 잘못해 밖 나가 고생"…李 "단일화 관심 없어"
尹 탈당 효과 아직 감감…한덕수·홍준표 선대위 불참
리얼미터 金 35.6%…단일화 필요조건, 23일까지 40%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19일에도 강행군을 하며 표심 확보에 안간힘을 썼다. 이날 가장 눈길을 끈 일정은 오세훈 서울시장 주재 토론회 참석이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도 함께 했기 때문이다. 두 사람 단일화는 6·3 대선의 막판 최대 변수다. 

 

김, 이 후보는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오 시장이 추진해 온 복지 정책에 공감하며 정책 연대를 시사했다. 하지만 '반이재명 빅텐트'를 두고는 온도차를 보였다.

 

▲ 국민의힘 김문수(오른쪽),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왼쪽)가 19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 나란히 참석해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 후보는 앞서 서울 중구 대한노인회를 찾아 맞춤형 공략을 제시하며 노심(老心)을 공략했다. 그는 "노후를 건강하고 활기차게 보내실 수 있도록 국가가 뒷받침하도록 하겠다"며 △소득 하위 50% 이하 취약계층 대상 기초 연금 월 40만 원으로 인상 노인 일자리 사업 확대 등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또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간담회에 참석해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다음달(6월) 중 바로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기 정상회담을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12일부터 전국을 돌며 열심히 뛰는데, 지지율은 기대만큼 오르지 않고 있다. 30% 중반대의 '박스권'에 갇혀 답답한 형국이다.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4∼16일 전국 18세 이상 1509명 대상 실시)에 따르면 차기 대선 다자 대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50.2%의 지지율로 1위를 굳건히 지켰다. 

 

김 후보는 35.6%였다. 두 사람 격차는 14.6%포인트(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5%p) 밖이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8.7%로 나타났다.

 

사전투표(29, 30일)까지 열흘, 본투표까지도 보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김 후보가 단기간에 이재명 후보를 따라 잡기에는 어렵다는 전망이 적잖다. 그런 만큼 확 치고 올라갈 수 있는 반등이 절실한 처지다. 

 

김 후보로선 직전 조사보다 지지율이 4.5%p 뛴 것이 위안이다. 이재명 후보는 1.9%p 떨어졌다. 희비가 엇갈려 격차가 21.0%p에서 다소 좁혀졌다. 

 

김 후보가 반등하기 위해선 '3대 조건'이 잘 맞아떨어져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우선 윤석열 전 대통령 탈당을 위한 국민의힘 압박 조치가 '탄핵의 강'을 건너는 모습으로 비쳐 '캐스팅 보터'인 중도층에 먹혀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경선·단일화 과정에서 갈라진 계파와 세력들이 갈등을 털고 '원팀'을 구성해 선거운동에 매진해야한다. 가장 중요한 조건은 김, 이 후보가 단일화를 통해 보수층 결집을 최대화하는 것이다. 김(35.6%), 이(8.7%) 후보 지지율은 합치면 44.3%다. 막판 단일화의 시너지 효과를 감안하면 이재명 후보를 따라 잡을 가능성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 탈당 효과, 원팀 구성, 단일화 추진 모두 아직은 지지부진하다.

 

단일화 성패는 김 후보가 며칠 사이 40%대에 진입하느냐에 따라 달려있다는 게 중론이다. 김 후보 지지율이 40%를 넘기면 단일화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30%대 박스권이 이어지면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에 나설 명분이 없어진다.

 

당의 한 관계자는 "투표 용지 인쇄 작업(25일)을 고려하면 24일까지 단일화가 마무리돼야 투표 용지에 '사퇴'를 표기할 수 있다"며 "23일까지 김 후보 지지율이 40%를 찍느냐 마느냐가 분수령"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단일화 러브콜'을 보냈으나 이준석 후보는 여전히 냉담하다.

 

김 후보는 이날 토론회 인사말을 통해 "이준석 후보는 제가 속한 국민의힘 대표였다 보니 저보다 당의 여러 정책, 이념, 인물에 대해 잘 안다"며 "우리 당이 그동안 잘못했다. 이 후보가 밖에서 고생하는데 고생 끝에 대성공"이라고 치켜세웠다.

김 후보는 토론회 후 기자들에게 "이 후보는 우리 당 대표를 한 분이고 생각이 다를 게 없다"며 "지금도 다른 후보, 다른 당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그러나 "단일화 논의 자체에 관심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국민의힘이) 제가 아주 큰 성과를 내놓은 직후에는 '표 떨어진다'고 내쫓더니 요즘 다른 생각을 하는 걸 보니 환절기인가 보다"며 "그렇다고 제 정치적 입장은 달라질 게 없다"고 못박았다.

 

국민의힘은 전열 재정비에 공들이고 있으나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 한동훈 전 대표가 20일 부산을 시작으로 유세에 나서는 건 그나마 희소식이다. 하지만 한 전 대표가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아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중앙선대위 합류는 미정이다. 선대위 지도부는 물밑에서 조율 중이다. 개혁 보수 상징인 유승민 전 대표와도 접촉을 시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는 경선에서 패한 뒤 탈당하고 미국 하와이에 체류 중인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설득하기 위해 특사단을 파견했다. 특사단은 홍 전 시장을 만난 뒤 "홍 전 시장이 김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8.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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