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화율 넘어 데이터로'…제25회 광양매화축제, 지속가능 모델로 전환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 2026-02-20 14:33:29
전남 광양시가 '개화율' 중심으로 개최했던 광양매화축제를 기후변화로 인한 개화 시기 변동성에 대응한 축제 운영 체계로 전면 개편했다.
광양시는 다음 달 13일 열리는 제25회 광양매화축제를 데이터·문화·환경·지역 상생을 결합한 지속가능형 축제 모델로 재편했다고 20일 밝혔다. 자연의 변동성에 좌우되지 않는 '구조적 안정성' 확보가 핵심이다.
우선 일정 산출 과정에 기상청 기온 데이터와 내부 농업 자료를 분석해 만개 시점의 적산온도(500±10℃)를 역산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경험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자연 환경 변화를 객관적으로 예측·반영하는 체계를 도입한 것이다. 광양시는 기후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운영 모델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문화 콘텐츠도 확대했다. 광양 출신 민화전통문화재 제2호 엄재권 화백 특별전과 국내 미디어아트 작가 8인의 설치·체험 전시, 교육기관 연계 학생 공연 등을 마련해 관람형 축제에서 체험·참여형 콘텐츠 중심으로 확장했다. 꽃 개화 시기와 관계없이 방문객이 경험 가치를 체감할 수 있도록 다층적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친환경 운영도 강화한다. 광양시는 지난해 전남 축제 가운데 가장 먼저 도입한 다회용기 사용을 확대하고, 쓰레기 수거와 환경정화 활동을 강화한다. 살수차 운행, 소음 관리, 차 없는 축제장 운영, 셔틀버스 확대 등 저탄소 운영 체계도 병행한다.
지역경제와 연계도 구조화했다. 입장료를 지역상품권으로 전액 환급해 축제 방문이 지역 소비로 이어지도록 설계했으며, 향토음식점·직거래장터·지역 특화 음식 부스를 확대했다. 차량 통제로 매출 감소가 우려되는 인근 상인을 축제장 내로 유입하는 상생 방안도 추진한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제25회는 축제 운영 체계를 한 단계 고도화하는 전환점이다"며 "개화율 중심을 넘어 데이터·문화·환경·지역을 결합한 지속가능형 축제 모델을 정립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후 환경 변화에 맞춰 축제 운영 기준도 달라져야 한다"며 "변화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봄의 가치를 전하겠다"고 덧붙였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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