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시장 구조조정 고삐 죄는 현대차…동남아로 핸들 꺾나

정해균

| 2019-03-07 14:38:37

베이징 1공장 가동 중단 검토

현대자동차가 중국 시장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중국 시장에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대체시장인 동남아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선다.

 

▲ 현대자동차의 중국합작법인 베이징현대가 공장 경쟁력 강화 및 수익성 확보를 위해 베이징 1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사진은 북경현대자동차 생산라인 [뉴시스]


현대차는 7일 중국 공장 경쟁력을 높이고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며 아반떼(중국명 위에둥)와 현지전략차종 ix25를 생산하고 있는 중국 베이징 1공장 생산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와 함께 중국에 동반 진출한 부품사들의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앞서 베이징현대는 최근 인력 감축을 위해 베이징 1, 2, 3공장 직원 2000여 명을 창저우와 충칭 등 다른 공장으로 전환배치하거나 희망퇴직시켰다. 또 위에둥과 ix25는 다른 공장에서 생산하는 방식으로 판매를 이어간다.


베이징현대는 2017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후 가동률이 회복되지 않아 현대차의 해외 공장 중 구조조정 1순위로 거론돼 왔다.


현대차는 사드 사태 이전인 2013~2016년 중국에서 4년 연속 100만 대 이상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하지만  지난해는 중국의 전반적 경기 둔화와 소비위축으로 79만 대까지 떨어졌다. 공장가동률도 2년간 50%를 밑돌았다. 이에 따라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지난달 27일 국내 투자자 설명회에서 "GM과 혼다, 포드 등 글로벌 업체들이 과잉설비를 줄이기 위한 자율적 노력을 진행 중"이라며 "(현대차도) 중국 사업 부진과 과잉설비 해소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 경영진이 중국 공장 구조조정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힌 건 처음이다.


현대차는 중국 사업의 경쟁력 강화 및 수익성 회복을 위해 일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등 수요가 많은 차종의 신차를 잇따라 출시하며 판매량 회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중국을 대체할 인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오는 2020년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10개국의 자동차 판매량이 480만 대를 기록하며 세계 6위권 시장으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했다 

 

베트남 현지 회사인 타잉콩그룹과 손 잡고 연간 10만 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에는 연간 생산량 25만 대 규모의 완성차 생산 공장을 검토 중이다. 현지 자동차 업계에선 현대차가 인도네시아 공장을 거점으로 삼아 동남아시아와 호주 자동차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KPI뉴스 / 정해균 기자 chun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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