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채용, 자동차·ICT '웃고' 기계·금속 '운다'
오다인
| 2019-08-26 14:57:40
ICT는 2년 연속 오름세, 기계·금속은 2년 연속 내림세
올 하반기 기계·금속·조선·중공업 분야에서 채용 계획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채용 계획 평균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포인트 하락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상장사 2212곳 중 조사에 응한 699곳을 대상으로 2019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업종별 채용 계획을 조사해 26일 발표했다. △ 대기업 186곳 △ 중견기업 164곳 △ 중소기업 349곳이 조사에 참여했다. 올 하반기 대졸 신입 사원을 뽑겠다고 확정한 상장사는 66.8%였다.
이 가운데 가장 높은 채용 계획을 보인 업종은 '자동차·부품'(76.5%)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69.2%)보다 7.3%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지난해 하반기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과 함께 최근 정부의 8대 선도사업에 미래차가 포함되면서 자율주행, 수소·전기차 등의 부문에서 인력 수요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여행·숙박(75.6%) △ 식음료(75.0%) △ 금융·보험(71.4%) 분야도 70%대의 채용 계획을 예고했다. 금융·보험 분야의 경우 지난해 97.1%라는 역대급 채용 계획을 밝혔지만, 올 하반기에는 25.7%포인트 하락한 71.4%의 채용 계획을 확정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보통신(ICT) 분야 역시 2년 연속 채용 계획이 오름세를 보였다. 일례로 KT는 지난해 하반기보다 40% 늘어난 420명 규모의 대졸 신입사원 모집을 다음달 시작한다.
이어 △전자·반도체·컴퓨터·하드웨어(67.1%) △전기·가스(66.7%) △건설·토목(65.0%) △정유·화학·섬유(64.5%) △유통·물류(62.3%) △의류·신발·기타 제조(60.9%) △기계·금속·조선·중공업(56.9%)> △문화·미디어(55.0%) 순으로 나타났다.
기계·금속·조선·중공업 분야는 올 하반기에도 22.5%포인트 하락한 채용 계획을 발표해 2017년 하반기 이후 2년 연속 마이너스 채용 계획을 내놨다. 조선·중공업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계·금속도 경기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지역 제조업 전반의 경영 피로도가 쌓이고 있는 상황으로 나타났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신성장동력으로 꼽혀온 미래차와 ICT 분야에서 채용 계획이 늘어났다는 사실이 증명됐다"면서 "구직자는 달라지는 업황과 일자리 기조를 참고해 하반기 구직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오다인 기자 od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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