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최악 '다이슨', 한국서 가격으로 승부?…124만 청소기 출시

남경식

| 2019-04-03 15:36:13

"최신 기술 접목돼 가격 비쌀 수밖에" 고가 논란 정면 반박

영국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다이슨이 전작보다 15만 원 더 비싸진 124만 원 무선청소기 신제품을 선보였다. 다이슨 측은 초고가 논란을 인정하면서도 합당한 가격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샘 버나드 다이슨 글로벌 카테고리 디렉터는 3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K현대미술관에서 열린 다이슨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다이슨 제품이 싸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죄송한 마음은 없다"며 "최신 기술이 접목된 프리미엄 제품이라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다이슨이 이날 공개한 무선청소기 신제품 V11의 가격은 플러피 모델 109만 원, 컴플리트 모델 119만 원, 토탈 클린 모델 124만 원 등이다. 지난해 3월 출시한 전작 V10의 가격 83만3000원~109만 원과 비교하면 최고가 제품이 15만 원 비싸졌다.

 

▲ 샘 버나드 다이슨 글로벌 카테고리 디렉터는 3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K현대미술관에서 열린 다이슨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다이슨 제품이 싸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죄송한 마음은 없다"고 말했다. [뉴시스]

 

해외보다 가격이 비싼 점 또한 여전했다. 다이슨 무선청소기 V11은 영국에서 499~599유로(약 64~76만 원), 미국에서 599.99~699.99달러(약 68~79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국내 모델이 미국에서 100달러 가량에 판매되는 스탠드형 충전 거치대를 제공한다는 점을 감안해도 영국, 미국보다 가격이 약 20~30만 원 비싼 것이다.

 

또한 일본의 경우 스탠드형 충전 거치대가 제공되는 V11의 가격이 8만7480~10만1520엔(약 89~103만 원)으로 한국보다 20만 원 가량 저렴했다.

 

존 처칠 다이슨 무선청소기 사업부 부사장은 "국가별 시장 상황에 맞춰 기능을 강화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이 다양하다"면서 "국가별 일대일 비교는 어렵다"고 반박했다.

 

다이슨 측은 무선청소기의 내구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다시 한번 반박하는 한편 A/S를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미국 최대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는 지난 2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다이슨의 청소기 고장률이 높아 신뢰 문제가 발생했다"며 다이슨 무선청소기 제품 5종을 추천 목록에서 제외했다.

 

이에 대해 존 처칠 부사장은 "제품 신뢰성을 정확히 보여주는 보고서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 존 처칠 다이슨 무선청소기 사업부 부사장은 3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K현대미술관에서 열린 다이슨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다이슨에게 시장점유율은 중요한 성과 지표가 아니다"고 말했다. [뉴시스]

 

다이슨 측은 직영 서비스센터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는 계획도 밝혔다.

 

손병욱 다이슨코리아 제너럴 매니저는 "서비스 인력 확충과 교육을 통해 서비스 질을 개선하고 보증기간 내 제품 수리를 맡길 경우 72시간 내 제품 수선을 마치며, 수리 기간 동안에는 동급 이상의 제품을 대여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다이슨코리아는 대우전자서비스와 유베이스에 A/S를 위탁하고 있으며, 다이슨 제품 수리가 가능한 센터는 전국에 50여곳이다.

 

다이슨의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점유율 감소에 대해 존 처칠 부사장은 "다이슨에게 시장점유율은 중요한 성과 지표가 아니다"며 "소비자를 얼마나 만족시키는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한국의 미세먼지 문제를 인지하고 있는 만큼 관련 제품을 개발할 것"이라며 "한국에서 무선청소기 시장을 연 다이슨은 앞으로 지속 확대되는 시장에서 기술을 리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네티즌들은 100만원이 넘는 다이슨과 10만원도 하지않는 차이슨을 비교하며 "객관적인 성능은 물론 가성비, 가심비를 모두 따져도 차이슨이 더 낫다"며 "다이슨 하나 살 바엔 차이슨 10대를 사겠다"고 혹평했다.

다이슨을 사용해 본 소비자들은 '일년도 안됐는데 밧데리 수명다함' '브랜드추종자들이 만들어낸 마케팅의 힘' '프리미엄 이미지를 가졌지만 돈값을 못함' '충전 횟수가 많아지면서 배터리 수명이 급속도로 줄어든다' 등의 불만의견을 쏟아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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