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팽팽한 서울 민심…다음 시장은 누가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2025-10-02 16:32:18
野 오세훈 현직프리미엄 vs 與 인지도 낮고 조국당 변수
조원씨앤아이…진보·與 적합도 박주민 13.1% 조국 11.1%
보수·野 적합도는 吳 18.7% 나경원 16.0% 이준석 8.7%
與 유인태 "당이 李 지지율 까먹어… 추미애 자제해야"
내년 6·3 지방선거가 8개월 남았다. 국민의힘 고민이 깊다. 한 재선 의원은 2일 "대구, 경북을 빼곤 이길 만한 광역단체 선거가 없다"고 토로했다. 당 소속 시장이 있는 서울, 부산도 쉽지 않다고 한다.
그래도 서울은 해볼만하다는 게 국민의힘 자평이다. 우선 오세훈 시장이 현직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 또 인지도가 여권 경쟁자를 앞서고 있다.
무엇보다 서울 민심이 중도 성향을 보이며 한쪽으로 쏠리지 않아 국민의힘이 기대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서울 득표율은 47.13%였다.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각각 41.55%, 9.94%였다. 보수 후보 둘 합치면 4.36%포인트(p) 더 얻은 것이다.
리서치뷰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지난달 28~30일 전국 유권자 1000명 대상 실시)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은 42.5%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33.2%, 개혁신당은 3.4%였다. 서울에선 민주당 40.5%, 국민의힘 33.5%, 개혁신당 6.4%로 나타났다. 2개 보수 정당 지지율 합(39.9%)이 민주당에 육박한다.
지난달 29일 나온 리얼미터 여론조사(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5, 26일 전국 유권자 1010명 대상 실시)에선 민주당 43.3%, 국민의힘 38.3%, 개혁신당 3.4%로 집계됐다. 서울에선 민주당 37.6%, 국민의힘 37.9%, 개혁신당 4.3%였다.
한국갤럽이 전날 공개한 여론조사(세계일보 의뢰로 지난달 29, 30일 전국 유권자 1010명 대상 실시)에 따르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44%였다.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39%였다. 격차가 5%p로 오차범위 안이다. 서울에선 '야당 후보'를 꼽은 응답이 43%, '여당 후보' 응답은 42%였다.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50%대를 유지하고 있다. 민주당 지지율은 여론조사마다 편차가 있으나 국민의힘보다 대략 10%p 안팎 높다. 그런데도 서울 여론은 여야 백중세를 보인다. 입법·사법·행정 3권을 장악한 여권이 지방 권력까지 차지하면 안된다는 유권자 견제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시장은 지방선거 성적표를 좌우하는 최대 승부처다.
국회 법사위에서 추미애 위원장 등 강경파가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 등을 밀어붙이며 독주하는 것이 중도층 이탈을 불러 지지율을 끌어내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대통령 지지율이 최근 내림세를 타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여당의 강경 노선이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형국이다. 최근 여권 내부에서 쓴소리가 이어지는 배경이다.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CBS라디오에서 "당이 대통령 지지율을 받쳐줘야 하는데, 오히려 지금 당이 까먹고 있다"며 "대통령실에서도 그것 때문에 한숨을 쉬는 것 같더라"고 전했다. 유 전 총장은 "민주당 지도부가 걱정인 게, 아주 거칠게 운반하는 사람들이 무슨 대표니 법사위원장이니 맡고 있는 게 걱정스럽다"며 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추 위원장을 직격했다.
친명계 핵심 김영진 의원도 YTN라디오에서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의 동반 하락 책임을 당 지도부와 추 위원장에게 돌렸다. "민주당 지도부와 조희대 청문회를 진행했던 법사위원장과 많은 사람들은 (지지율 하락 이유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여권에겐 또다른 지방선거 변수가 있다. 조국혁신당이다. 조국혁신당까지 참전하면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경쟁에서 더 불리해질 수 있다. 진보 유권자 표가 갈리는 탓이다. 조국혁신당 조국 비대위원장은 지난달 29일 공개된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지방선거 전 민주당과의 합당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광역단체장 선거에선 연대를 시사했다.
민주당에선 서울시장 출마 선언이 이미 시작됐다. 세월호 변호사 출신인 3선의 박주민 의원은 전날 YTN라디에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처럼 출마를 결정했거나 고려 중인 인사만 두 자릿수에 가깝다. 하지만 비공개 여론조사에서 오 시장과 경쟁할 만한 후보가 없어 외부인사 영입론이 제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나온 조원씨앤아이 여론조사(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달 29, 30일 서울 거주 유권자 801명 대상 실시)에 따르면 진보·여권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에서 박 의원은 13.1%, 조 위원장 11.1%, 민주당 소속 정원오 성동구청장 10.8%로 나타났다. 3강 구도가 형성된 셈이다.
민주당 서영교 의원 5.9%, 박용진 전 의원 5.7%, 전현희 의원 4.6%, 박홍근 의원 1.8%로 집계됐다. 강경파에 속하는 서, 전 의원은 상대적으로 뒤지는 모양새다.
보수·야권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에선 오 시장이 18.7%,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16.0%였다. 양강 구도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8.7%,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8.5%, 조은희 의원 4.4%, 권영세 의원 2.2%였다. 박주민 의원은 상대 후보와 관련 "오 시장이 안 될 수도 있다"며 나 의원 가능성을 점쳤다.
리서치뷰와 조원씨앤아이의 조사는 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각각 ±3.1%p, ±3.5%p, 응답률은 2.4%, 5.1%다. 한국갤럽 조사는 전화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9.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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