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들 성지식 10점 만점에 3.7점

지원선

| 2019-05-30 16:00:10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중학생 4065명 조사 결과
성관련 관심사, 남중생 '성관계'·여중생 '사랑과 연애'
남녀 관심사·기대하는 성교육 달라…맞춤형 성교육 필요

우리나라 중학생들은 스스로 성(性)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피임이나 임신 등 실제로 성과 관련된 지식 수준은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전국 중학생 4065명(남학생 2111명, 여학생 1954명)을 대상으로 학교 성교육 만족도 및 수요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발표했다.


▲ 서울 종로구 한 학교 학생들이 하교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정병혁 기자]


조사 결과 중학생들이 스스로 성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정도는 10점 만점에 7.27점이었다. 성별로는 남학생은 평균 7.28점, 여학생은 7.26점이었다.


하지만 피임법과 임신 증상 등 성 지식 수준 측정을 위한 10개 문항의 정답률을 점수화한 결과 평균 3.7점에 그쳐 스스로 인지하는 성 지식 수준(7.27점)과 3.57점의 큰 차이를 보였다. 남학생의 실제 성 지식수준은 3.16점, 여학생은 4.29점이었다.


특히 중학생들의 성 관련 주요 관심사는 '사랑과 연애', '성관계' 등이었다. 실제로 남학생은 성관계가 28.5%로 가장 높았고, 여학생은 사랑과 연애가 29%로 최상위 관심사였다. 여학생에게는 페미니즘(14.9%)도 주요 관심사였다. 특히 연애경험이 있는 경우는 전체 49.2%였고, 이 가운데 67.1%는 스킨십 경험이 있었다.


응답자의 96.4%는 학교에서 성교육을 받았으나 절반이 넘는 51.1%는 학교 성교육 외에서 성 지식과 정보를 얻는다고 응답했다. 정보를 얻는 경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유튜브 등 인터넷이 22.5%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친구 17.1%, 외부 성교육 3.3% 순이었다. 

학교 성교육이 도움이 되지 않는 이유로는 34.7%가 일방적으로 강의만 한다고 지적했다. 34.4%는 필요한 정보를 주지 않아서, 34.3%는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이어서 도움이 안 된다고 답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이번 조사 결과 우리나라 중학생들이 스스로 성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여기지만 실제 성 관련 지식수준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학교 성교육이 피임과 성관계, 임신 등 올바른 성 관련 지식을 전달할 수 있도록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지원선 기자 president5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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