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망모가(祭亡母歌) 들고 돌아온 '국수'의 작가 김성동
이성봉
| 2019-03-19 15:23:31
'SNS와 문학'과 '최근 영화 속 북한 재현' 특집으로 다뤄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여름 휴가지에서 읽은 것으로 유명한 장편소설 '국수'의 작가 김성동이 이번에는 원고지 390매 분량의 중편소설로 독자들과 만난다.
계간 '영화가 있는 문학의 오늘' 봄호에 실린 신작 중편 '멧새 한마리'가 그것이다. 이 작품을 작가는 제망모가(祭亡母歌)라고 칭했다. 지난해 세상을 뜬 어머니 한희전(소설 속에서는 한전희) 여사에 대한 애틋함을 담았다.
해방 이후 이데올로기의 그늘에 가려진 수난의 여성사를 증언하는 이 중편은 작가의 어머니의 삶을 소재 삼아 굴곡진 한국 현대사와 여성사를 드러낸다.
김 작가의 선친 김봉한(소설 속 이름은 김일봉)은 1946년 '조선정판사' 사건에 연루돼 대전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다가 1950년 한국전쟁 발발 직후 국군이 대전을 철수할 때 총하지혼(銃下之魂)이 됐다.
그는 남로당 박헌영의 비선으로 수면 밑에서 활동했다. 남조선노동당 충남도당 문화부장과 대변인 및 전조선농민동맹 충청남도총본부 위원을 맡았다.
소설은 작품 속 남편이 아내에게 사상 교육을 시키는 장면을 통해 사상과 이념의 덧없음을 말한다. 좌익과 우익에 대해서는 "새들은 반드시 좌우 두 쪽 날개가 파닥여야만 앞으로 나간다"는 말로 한 쪽 날개로는 날 수 없음을 이야기 한다.
'멧새 한 마리'를 실은 계간 '영화가 있는 문학의 오늘'은 2019년 봄호에서 영화와 문학의 창조적 결합을 꾀했다.
'특집 2'에서는 '최근 영화 속 북한 재현'에 대한 영화평론가 김경욱, 강성률의 분석과 진단을 실었다. 김경욱 영화평론가는 2000년대부터 북한을 다룬 한국 영화의 '꽃미남' 주인공의 경향을 통해 한국사회에서 달라진 북한 사회에 대한 인식을 분석하고, 강성률 영화평론가는 남한과 북한의 관계 변화가 스크린에 재현되는 북한 사람의 모습에 미친 영향과 아직 한국 사회에 남아 있는 북한과의 거리를 짚는다.
'이것이 문제작이다'는 서정의 세계에 천착한다. 전철희 평론가는 시간과 감각적 경험을 동반하는 서정시론을 펼치며 권덕하 시집 <오래>와 곽효환 시집 <너는>을 다뤘다. 김유석 문학평론가는 박두규의 시집 <가여운 나를 위로하다>와 나희덕 시집 <파일명 서정시>를 통해 시인들이 굳건하게 쌓아가는 서정의 공동체를 탐구한다.
KPI뉴스 / 이성봉 기자 sble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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