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세원 교수 유족, 정신과 환자에 대한 편견 우려

황정원

| 2019-01-02 13:52:43

동료 백종우 교수, 페이스북에 유족 뜻 올려
"마음 아픈 사람들 편견과 차별없이 도움 받도록"

환자에게 살해당한 고 임세원(향년 47)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유족이 정신과 환자들에 대한 편견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교수 동료인 백종우 경희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2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아침 고 임세원 교수의 동생분이 함께 모은 유족의 뜻을 말씀해주셨다"는 글을 올렸다.
 

▲ 의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피의자 박모씨(30)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정병혁 기자]

 

백 교수에 따르면 유족들은 "안전한 진료환경을 만들어달라"는 당부와 함께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편견과 차별없이 언제든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달라"고 밝혔다.

이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정신과 치료를 받는 이들에 대한 세간의 편견이나 차별적 시선, 의료계 내부의 경계 심리 등이 확산될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백 교수는 "우리는 이 두 가지가 고인의 유지라고 생각하며 선생님들께서 이를 위해 애써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말씀해주셨다"면서 "마땅히 해야할 일을 하겠다. 공감하시는 모든 분들께서 마음으로 함께 해달라"고 전했다.

임 교수는 지난달 31일 오후 5시44분께 서울 종로구 강북삼성병원에서 정신과 진료 상담을 받던 환자 박모(30)씨로부터 가슴 부위를 흉기로 수차례 찔렸다.

임 교수는 응급실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곧바로 수술에 들어갔으나 흉부를 크게 다쳐 오후 7시30분께 결국 숨졌다

임 교수는 우울증, 불안장애 환자 등에 대한 논문 100여 편을 국내외 학술지에 발표하고 관련 치료 프로그램 개발에도 힘써왔다.

그는 2011년 한국형 표준 자살 예방 교육프로그램인 '보고 듣고 말하기(보듣말)'를 개발했고, 2016년에는 자신의 우울증 극복기인 책 '죽고 싶은 사람은 없다'도 출간했다.

 

KPI뉴스 / 황정원 기자 h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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