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 20일 민속문화제 '칠원고을 줄다리기' 전야제
손임규 기자
kyu3009@kpinews.kr | 2026-03-19 15:31:21
새끼줄 길이 130m 무게 40톤 달해…청백팀 열전
경남 함안군이 20~21일 이틀간 칠원읍사무소 앞 도로에서 함안 삼칠지역을 대표하는 민속문화 행사 '칠원고을줄다리기' 행사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칠원고을줄다리기 행사는 한 해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열리던 전통 민속행사로, 1960년대까지 매해 음력 2월 초하루에 칠원읍 용산천에서 이어져 왔다. 이후 근대화와 도시화로 중단됐다가 2005년부터 행사가 재현돼 올해 16회째를 맞았다.
행사의 대표 프로그램인 줄다리기는 청룡과 백호 두 팀이 참여하는 대항전으로, 3000여 명의 주민이 윗줄인 청룡줄과 아랫줄인 백호줄로 나눠 줄을 당겨 3전 2승제로 승부를 겨룬다.
이때 사용되는 줄은 길이는 130m, 무게는 40톤에 달한다. 집집이 모은 500동의 짚으로 새끼를 꼬고, 이를 수십 가닥 꼰 작은 줄을 만든 다음 다시 여러 가닥을 꼬아 지름이 1m가 훨씬 넘는 큰 줄을 만드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줄다리기에서 이기면 풍년이 들고 병도 생기지 않는다는 믿음이 있어, 청룡과 백호 양팀 간에는 물러설 수 없는 팽팽한 접전이 이뤄진다.
먼저, 오는 20일에는 마을줄·거북줄다리기 시연과 민속놀이 체험이 진행된다. 이어 지역가수 및 예술단체의 공연이 이어지며, 오후 6시 30분부터는 특설무대에서 초대가수 공연이 펼쳐진다. 다음으로 행사 성공 기원 불꽃놀이를 진행해 밤하늘을 수놓을 예정이다.
오는 21일에는 오전 9시 30분부터 줄다리기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고유제가 시작되며, 청룡과 백호의 의장행렬 입장에 이어 개회식이 열린다. 아울러 본격적인 줄다리기 행사는 윗줄(청룡대장) 아랫줄(백호대장)로 나눠 3000여 명이 참여하는 3전 2승제 대항전이 펼쳐진다.
함안군 관계자는 "칠원고을줄다리기는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지역 발전의 토대가 되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이번 행사가 군민이 화합하는 즐겁고 풍요로운 시간으로 지속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손임규 기자 kyu3009@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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