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집, 매년 8000여곳 폐업…매출 늘었지만 수익성 악화

남경식

| 2019-06-03 14:32:27

치킨집, 2015년 이후 창업보다 폐업이 많아

치킨전문점의 총매출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운영비용 상승과 경쟁 심화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며 폐업이 매년 8000곳 이상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3일 발간한 '치킨집 현황 및 시장여건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치킨집 창업은 2014년 9700개에서 2018년 6200개로 감소했지만 폐업은 2015년 이후 매년 8000개 이상 발생해 창업보다 폐업이 많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 기사 내용과 관련없는 자료사진 [픽사베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1인당 연간 닭고기 소비량은 2013년 11.5kg에서 2018년 14.1kg으로 증가했고, 이후에도 소비량은 지속적으로 늘어 2028년에는 16.4kg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통계청 조사 결과에서 치킨 프랜차이즈와 일반 치킨집을 모두 포함한 치킨전문점의 총매출액은 2011년 약 2조4000억 원에서 2017년 약 5조 원 수준으로 증가하는 등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해왔다.


그러나 영업 비용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영업이익은 2015년을 고점으로 하락세에 있다. 통계청 조사 결과에 따르면 치킨전문점의 영업 비용은 2011년 6230만 원에서 2017년 1억1750만 원으로 8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00만 원에서 1360만 원으로 32% 감소했다.

특히 치킨 프랜차이즈는 가맹점 수가 큰 변화 없이 정체를 보이는 가운데 신규 브랜드의 시장 진출이 활발히 일어나며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다른 외식 프랜차이즈의 경우 매출 상위 3개 브랜드 점유율이 버거 72%, 피자 50%로 핵심 브랜드 중심의 시장이 형성된 반면, 치킨은 상위 3개 업체 매출액 비중이 29%에 불과했다.


지난해 기준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총 409개로 분식(353개), 커피(342개), 주점(267개)에 비해 많았다.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수는 지난해에만 25개가 증가했다.

 

김태환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치킨집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고 영업여건이 악화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며 "당분간 이러한 흐름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2월 기준 전국에는 8만7000개의 치킨집이 영업 중이다. 이중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2만5000곳으로, 외식 프랜차이즈 중 가맹점이 가장 많았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 상위 5개 업종 중 한식, 주점, 분식 가맹점 수는 최근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2만5000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치킨 프랜차이즈는 배달 매출 비중이 높아 입지 및 매장 규모에 따른 임대료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고, 창업 비용도 낮아 주요 창업 아이템으로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치킨 프랜차이즈 평균 창업 비용은 5725만 원으로 커피(1억1683만 원), 한식(1억658만 원), 주점(9079만 원), 분식(6618만 원)보다 적었다.


치킨 프랜차이즈의 단위면적당 매출액은 928만 원 수준으로 주점(6532만 원), 분식(1459만 원), 한식(1015만 원) 등의 업종에 비해서는 낮고 커피(803만 원)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었다.


한편, 지난해 기준 가맹점 수가 가장 많은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BBQ로 전국 매장이 총 1659개였다. BBQ는 2015년 이후 4년 연속 가맹점 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매장이 1000개 이상인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bhc(1456개), 페리카나(1176개), 네네치킨(1167개), 교촌치킨(1037개), 굽네치킨(1006개) 순으로 나타났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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