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알바 혹해 왔다가 마약 밀수책으로…마약 조직 34명 구속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 2024-08-13 16:23:34

수원중부경찰서, 86명 검거 34명 구속
태국·베트남서 들여와…필로폰 등 압수
밀수책, 충성 맹세 하고 가족 신상 넘겨

사회초년생이나 개인 채무 등으로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을 모집해 태국과 베트남서 마약을 국내로 들여온 뒤 유통한 마약밀수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 담벼락 밑에 숨긴 마약을 꺼내는 모습.  [수원중부경찰서 영상 캡처]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A(20대)씨 등 86명을 검거, 이 가운데 34명을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검거된 마약 사범은 밀수책 6명(구속 4명)과 판매책 28명(구속 20명) 및 투약자 52명(구속 10명) 등이다.

 

또 이들로부터 필로폰 1.9㎏, 대마 2.3㎏, 케타민 637g, 엑스터시 433정, LSD 491장과 마약자금 2304만원을 압수하고, 범죄수익금 1544만원을 기소 전 추징보전 했다.

 

A씨 등 밀수책들은 지난해 9월부터 올 7월까지 태국과 베트남에서 현지에 나가 있는 총책을 통해 입수한 마약을 속옷이나 신체에 숨겨 국내로 들여와 판매책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판매책들은 밀수책을 통하거나 국제우편을 이용해 국내로 밀반입한 마약을 총책의 텔레그램 지시 하에 CCTV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주택가나 야산 등지에 은닉한 뒤 구매자들에게 장소를 알려주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 등으로 판매한 혐의다.

 

▲ 수원중부경찰서가 마약사범들르부터 압수한 증거물.  [수원중부경찰서 제공] 

 

한 판매책은 자신이 운영하는 피자가게로 퀵서비스를 이용하여 케타민 500g을 받은 뒤 인근 유흥업소 영업실장과 종업원들에게 유통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대부분이 20대인 판매·유통책들은 '고액 알바 모집' SNS 광고를 통해 조직에 가담한 뒤, 처음엔 마약을 유통하는 역할을 맡다가 마약 조직으로부터 신용을 얻어 밀수책으로 승격되는 방식으로 범행에 점점 더 깊이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돈이 필요해 조직에 가담한 이들은 가담 과정에서 자신의 신분증을 공개하며 "나는 ○○님(텔레그램명)의 마약 밀수책 ○○○이다. 마약을 가지고 도망치면 가족들 집에 마약이 배달되는 것에 동의한다" 등 속칭 '충성맹세' 영상을 촬영해 총책에게 전송하기도 했다.


충성맹세 영상 외에도 가족관계증명서와 주민등록표등본 및 초본, 제적등본, 범죄경력자료 등 가족의 인적사항도 마약밀수조직에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해 9월 "지인이 필로폰을 투약한다"는 신고를 받고 이들이 마약을 입수한 경로를 역추적해 올해 7월까지 집중 수사를 벌여 마약사범들을 차례로 검거했다.

 

KPI뉴스 /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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