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철 국립목포대 총장 "전남 의대 신설, 특별시장 권한 아니다"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 2026-03-24 13:36:57
'50대50 정원·소규모 부실 의대' 주장엔 "동서부 균형 의료체계 훼손"
전남권 국립의대 신설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국립목포대학교가 정치권 일각의 공약과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공개 반박에 나섰다.
송하철 국립목포대 총장은 24일 전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전남광주특별시장 선거 과정에서 전남 의과대학 설립과 관련해 사실 관계와 다른 주장들이 확산되면서 지역민 우려와 갈등이 심각한 상황이다"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날 송하철 총장은 의대 신설 권한과 절차에 대해 "의과대학 설립은 특별시장의 권한이 아니라 법령에서 정한 절차에 따라 확정하는 정부의 권한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의료 인력 수급 계획에 따라 의대 정원을 결정하고 있으며, 신설 의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의대 정원 50대50 배분' 주장에 대해서는 "우리는 '의과대학을 50, 50으로 나눈다'는 발표를 한 사실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목포와 순천 양 지역에 대학병원을 설립한 뒤 교육 여건에 따라 학생을 배분하는 모델일 뿐, 정원을 나누는 개념이 아니다"고 밝혔다.
소규모 의대의 부실 우려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송 총장은 "'정원 50명 규모는 부실 의대'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서남대 의대 폐교 역시 정원 규모가 아니라 재단 비리와 부실 운영이 원인이다"고 지적했다.
또 "'순천에는 1000병상의 대학병원, 목포에는 3000억을 투입해 Big 4 수준의 의료기관을 설립한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의료 수요와 절차를 고려하지 않은 비현실적인 주장이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특정 대학에 의대와 대학병원을 단독으로 설립한다는 주장은 전남 의과대학 신설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양 대학 통합과 동서부 균형 의료체계 구축이라는 기본 합의를 훼손할 수 있다"며 특정 지역 단독 유치론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그러면서 송 총장은 정치권을 향해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지역민을 고려해 절차와 일정을 왜곡할 수 있는 주장은 자제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강기정 전남광주특별시장 예비후보는 지난 16일 순천시의회에서 '동부권 100만 도시를 위한 10가지 약속'을 발표하며 "순천에 의대와 부속대학병원을 설립하겠다"고 밝혀 목포권 정치권과 지역사회 반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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