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성제 의왕시장 "20년 숙원 백운밸리 개발로 명품도시 조성 보람"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 2025-08-14 14:17:43

89% GB·수도권 규제로 국토부도 '절레 절레'...불굴의지·네트웤으로 규제 풀어내
규제해소, 명품도시 조성 1조 이익금 환수로 '대한민국 국토대전' 국무총리상
사업자 특혜의혹 보도관련..."정치적 계산 깔린 의도적 폄훼·음해...좌시 않겠다"
"의왕시 발전 열심히 해준 직원덕…나머지 1년 주요 사업 마무리하며 미래 준비"

"의왕은 민주당, 국민의힘 거대 양당에 의한 선거가 아니라 '찬(贊) 김성제냐 '안티 김성제냐'로 투표가 결정되는 곳입니다."

 

▲ 김성제 의왕시장이 13일 KPI뉴스와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의왕시 제공]

 

13일 오후 시장 집무실에서 만난 김성제 시장은 여느 때처럼 조용하고 차분한 어조지만 자신감 있게 KPI뉴스 기자를 맞았다. '수도권 호우 경보에 현장 점검에 나섰다가 KPI뉴스와의 인터뷰 시간에 맞춰 시장실에 들어선 터다.

 

시장실은 집무 책상과 8인용 회의탁자가 맞닿아 있는 크기로, 경기도내 웬만한 시군의 국장실 보다 작고 소박했다. '불굴의 사나이', '천지개벽맨'으로 불리는 그의 현장 위주 시정 활동을 고스란히 느끼게 하는 집무실 모습이었다.

 

'불굴의 사나이'는 한번 목표를 정하면 결실이 맺어질 때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고 매진하는 그의 삶의 과정 때문에 붙여졌다. 그렇게 맺은 결과로 시장 재임 전과 재임 후 바뀐 의왕시 모습에 놀라 붙인 별칭이 '천지개벽'이다.

 

이 같은 별칭의 결정적 계기가 된 것은 이른바 '백운밸리'로 불리는 개발사업이다. '백운지식문화밸리'가 공식명칭인 이 사업은, 대학시절부터 8수 만에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김 시장이 10여 년 시장 재임 중 이뤄낸 대표적 업적으로 꼽힌다.

 

경기남부에서 빼어난 경관으로 소문난 '백운호수'를 배경으로 95만여㎡ 부지에 6000여 세대 주거단지와 프리미엄 아렛, 호수공원, 종합병원 등을 조성하는 도시개발사업인데, 앞선 시장들이 20여 년간 해결하지 못해 의왕시의 숙원으로 남아 있던 '애물단지'였다.

 

김 시장은 "재임 기간 오래된 숙원 사업들을 하나씩 하나씩 풀어나간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며 "복선전철 인동선, 월곶~판교선, GTX-C노선 착공과 문화예술회관 건립, 의왕테크노파크 등'어떻게 풀었나' 할 정도로 난관을 겪은 사업이 많았지만 이 사업들의 모든 문제가 한꺼번에 몰려 있던 대표적 현안이 백운밸리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0년 민선 5기 시장으로 처음 취임할 당시 의왕시는 서울과 인접해 있으면서도 그린벨트가 89%에 달하는 낙후도시였다"면서 "그린벨트에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과도한 규제가 첩첩이 쌓인 상태였지만 이를 해결해 친환경 도시개발에 성공할 경우 천혜의 자연환경을 살린 살기좋은 명품도시로 만들수 있다는 판단에서 의왕시 전체 개발구상안을 만들고 국토교통부에서 일하던 경험과 형성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하나하나씩 해결해 나갔다"고 회상했다.

 

이어 "2012년까지 겨우 규제를 풀어내니 이번에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사업성 문제가 부각되면서 사업이 유찰되는 등 개발이 난관에 부딪혔지만, 3차례의 설계변경 등 모든 방법을 찾아내 지금의 백운밸리를 탄생시켰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주무 부처가 아닌 자그마한 지방자치단체가 주관이 돼 그린벨트 등 규제를 하나하나 풀고 사업성까지 해결하며 '분양 완판'에 이르자, '사업 불가능' 진단을 내렸던 국토교통부 관계자들조차 놀라 감탄했다"며 "이를 계기로 장안지구와 산업단지 등 대단위 사업들을 차례로 풀어내며 '천지개벽'에서부터 많은 별명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사업성 문제로 유찰과 시공 포기 등 우여곡절 끝에 개발에 성공한 백운밸리는 사업자로부터 도로와 공원 터널, 학교, 도로 등 6300억 원에 이르는 기반시설 기부채납과 백운호수공원 조성, 2200억 원대의 공공기여금 최종 확정, 의왕도시공사 배당금 1350억 원 등 1조 원 정도 이익금을 환수하며 2022년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최근 특정 언론에서 '백운밸리 특혜 문제로 김 시장이 형사입건돼 조사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2023년 고발장이 접수된 데 따른 것이라는 보도다.

 

이에 김 시장은 "민선 6기가 마무리되던 2017년 진행된 사업 폄훼와 음해 상황의 판박이"라며 "이 때문에 당시 경찰, 감사원, 검찰 등 여러 기관에서 중복 조사가 진행됐으며 2019년 2월 검찰로부터 최종적으로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는데, 2023년 또다시 고발을 했고 민선 8기를 1년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언론보도로 이어졌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2023년 고발 이후 지금까지 경찰로부터 소환 통보나 조사를 받은 사실이 없는데도 형사입건 보도가 나온 것은 의도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2018년 결국 민주당에서 공천을 배제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상황이 벌어졌는데, 이번에 또다시 그때의 연장선상에서 같은 상황이 반복된 만큼 좌시하지만은 않겠다"고 밝혔다.

 

▲ 의왕 백운밸리 전경. [의왕시 제공]

 

민선 7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 시장은 시장에 당선되지는 못했지만 무려 33.86%(2만7537표)의 득표율로 2위를 기록하며 정치권을 놀라게 했으며, 민선 8기 때 민주당의 복당신청이 거절되자 국민의힘으로 갈아타 당시 현역 시장인 민주당 김상돈 후보를 11.39%p차로 누르고 당선되며 '의왕은 찬 김성제와 안티 김성제의 싸움'이라는 유행어를 탄생시켰다.

 

향후 남은 1년 간 그동안 이뤄낸 성과를 바탕으로 현재 진행 중인 6개의 공공주택지구 개발사업과 포일동 산업단지 조성, '의왕산업진흥원' 건립에 매진하겠다는 김성제 시장은 "그동안 이룬 모든 성과가 의왕시 공직자들의 땀과 노력에 의한 것이어서 감사드린다"며 "2030년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완성될 수 있도록 시민과 함께 더욱 힘차게 뛰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시장과의 일문일답.

 

-김성제 시장의 업적은 의왕에서 가히 기념비적이다. 대표적 업적을 소개해 달라.

 

"백운밸리 사업이 가장 역작이 아닌가 싶다. 사업성 문제로 유찰과 시공 포기 등 우여곡절 끝에 개발에 성공한 백운밸리는 사업자로부터 도로와 공원 터널, 학교, 도로 등 6300억 원에 이르는 기반시설 기부채납과 백운호수공원 조성, 2200억 원대의 공공기여금 최종 확정, 의왕도시공사 배당금 1350억 원 등 1조 원 정도 이익금을 환수하며 2022년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 많은 혜택들이 우리 시민들한테 전부 다 돌아갔다. 백운밸리 아파트 분양할 때 100% 우리 시민들한테 우선 분양 혜택을 줬다. 그때 경쟁률이 18대 1이었다. 그 이후로 부동산 경제가 좋아지고 아파트 가격도 2배 이상 올랐고, 수영장, 종합병원 등 주민 편의시설과 공공기여를 통해 중학교도 설립했다.

 

그리고 호수 데크라든가 또 훼손지 복구 사업을 통해 대규모 백운호수 공원을 조성해 우리 시민들의 삶의 질이 엄청나게 좋아졌다.

 

거기에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도 유치했다. 그러면서 우리 의왕시의 대외적인 브랜드 가치가 훨씬 올라갔다. 그것이 가장 (제 임기 중) 역작품이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업적 중 한 획을 긋는 사업이 백운밸리 사업이다. 수도권 규제법 등 여러 규제를 어떻게 뚫고 백운밸리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나.

 

"제가 국토부 출신이기 때문에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위원을 설득하는 과정이 좀 더 용이했을 수는 있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음에 저희들이 구상했던 것이 실행 가능성, 사업 타당성 등 이런 측면에서 좀 많이 떨어졌던 것 같다.

 

그래서 세 차례 (설계) 변경 과정을 거치고, 세대 수도 처음 타운하우스 1300세대를 (제시했으나) 안 되니까 2400세대 공동주택으로 바꾸고, 그것도 사업성이 없다 해서 3400세대로 바꿨다. 그럼에도 사업성이 없다 해서 4080세대로 늘렸다.

 

그런 시행 착오 과정에서 제가 직접 국토부에 가서 설명하고,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 가서 브리핑을 했다. 그분들이 현장 실사를 왔을 때도 제가 직접 다 설명드리고 하니까, 굉장히 좋은 평가를 해 줬던 것 같다.다른 지자체 같으면 (중도위) 벽을 넘지 못하고 사업이 무산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저희는 그런 과정을 거쳐 결국 극복하고 성공했다. 사업 성공을 통해 우리 시민들한테 그만큼 많은 혜택이 돌아가게 됐다."

 

-전임 시장들이 백운밸리 등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하지 못했다. GB 해제가 만만치 않았을 텐데 어떻게 해결을 했는지.

 

"백운밸리가 약 29만 평(95만㎡)에 달한다. 전임 시장 들은 그린벨트 해제 벽을 넘지 못했다. 당시 의왕시의 그린벨트 비율이 시 전체 면적의 89%였다. 그래서 수도권의 중심부에 입지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개발제한구역의 규제 벽 때문에 개발이 잘 안 되고,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오랫동안 낙후된 도시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개발제한구역을 푸는 게 굉장히 중요한데, 지금까지는 국토부가 주도해 LH와 함께 대규모로 GB를 풀어 신도시를 만들거나 미니 신도시를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해서 개발하고 그랬다. 지자체 주도로 개발제한구역을 풀고, PFV 방식으로 개발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그래서 개발제한구역 해제에 굉장히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저는 백운밸리, 부곡동 장안지구, 부곡동 의왕테크노파크 등 3개 그린벨트를 거의 동시에 풀었다. 특히 산업단지 같은 경우, 국토부가 처음에 산업단지를 의왕ICD 인근에 조성하는 것을 굉장히 반대했다. 그것을 해결하려고 실무자 만나고, 그 뒤 차관 만나 설득시켜 간신히 그걸 (중도위) 통과해서 (개발제한구역이) 풀리게 됐다.

 

그래서 이 세 가지 사업이 의왕도시공사 주도로 개발하는 대표적인 성공 세례가 될 수 있었다."

 

▲ 김성제 의왕시장. [의왕시 제공]


-백운밸리사업의 정점이 종합병원 유치인데, 현재 TF까지 구성됐다. 어떻게 이뤄냈나.

 

"종합병원 유치는 우리 시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자 민선8기 의왕시의 가장 중요한 역점사업 중 하나였다.

 

10여 년 전부터 준비 해 왔는데 그동안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종합병원 유치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동안 병원 유치를 위해 백운밸리 도시개발사업이 중앙도시위원회 심의를 통과하기까지 수차례 노력을 기울여 왔고, 많은 시민분들이 격려하고 성원해 주신 덕분에 종합병원 유치라는 큰 결실을 맺을 수 있게 됐다.

 

이번에 들어서는 병원은 차세대 스마트병원 시스템 기반의 통합의학 전문종합병원으로, 지하 6층, 지상 10층 규모에 총 15개의 진료과목과 250병상이 들어서게 될 예정이다.

 

또 응급의료센터와 건강검진센터를 갖춘 스마트한 통합의학 전문종합병원으로 설립될 계획이다. 지난 6월 종합병원 설립을 위해 관련 기관간 협약을 체결했고, 7월에는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전담 TF팀을 구성했다.

 

내년 상반기 착공 뒤 2028년 상반기 개원을 목표로 하는데, 앞으로 종합병원이 건립되면 시민들의 의료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고 지역경제도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병원이 성공적으로 건립돼 지역사회와 상생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행·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백운밸리 관련, 한 시민단체와 일부 언론이 비리 연관을 지적했다. 정확한 내용을 알려달라.

 

"백운밸리 관련 민원이 있었다. 민원을 제기했던 친구가 옛날에 끝났던 사건을 다시 진정을 낸 것이다. 재작년 1월 대검에 진정을 해서 서초서로 사건 배당이 떨어졌다. 그 후 벌써 2년 가까이 되어 간다. 옛날에 다 무혐의가 났던 사건을 다시 약간 (내용을) 추가해서 다시 진정을 내고 고발한 사건이다.

 

담당 수사관이 28명을 불러다 조사했는데, 나하고 관련된 것이 하나도 없으니까 나를 부르지도 못했다.

 

이번에 시민들이 그런 내용을 뻔히 아니까 탄원서를 내 '수사를 빨리 종결시켜 달라'고 한 것으로 안다. 이미 조사는 다 끝났는데 계속 홀딩하고 있는 것 같다. 빨리 마무리되어야 한다.

 

-민선 8기 남은 1년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이제 민선 8기가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남은 기간은 그동안 이뤄낸 성과를 바탕으로, 현재 추진 중인 주요 사업들을 잘 마무리하고 앞으로의 미래를 준비해야 할 시기다.

 

먼저, 현재 추진되고 있는 6개의 공공주택지구 개발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지난해 착공해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인덕원~동탄선, 월곶~판교선, GTX-C노선 복선전철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2020년 첫 산업단지로 조성된 의왕테크노파크에 이어 포일동에 새로운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인데, 하반기부터 GB 해제 등 본격적인 행정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중소기업의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기술개발 등 지원사업을 확대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내년까지 '의왕산업진흥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미래교육의 핵심 거점공간이 될 '의왕미래교육센터' 건립사업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특히 위례~과천선 의왕 연장안이 올해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시민과 직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우리 공무원들이 나와 같이 힘들게 일하고 열심히 일하는 것을 보면 참 미안하기도 하고 때로는 고맙다. 그래서 우리 시가 이렇게 단기간에 천지개벽을 했다고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를 한다.

 

또 외부에서 우연히 사람 만나면 의왕시가 너무나 많이 발전하고 변했다고 이야기를 많이 하신다. 그런데 이런 것들이 다 우리 직원들이 열심히 해준 그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봤을 때는 70~80%의 성과가 우리 공무원들이 열심히 준 것으로 생각하고 그런 부분들은 항상 감사하다."

 

KPI뉴스 /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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