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용 신장개업 탄력…천하람은 이준석, 이석현은 이낙연 신당행

박지은

pje@kpinews.kr | 2023-12-29 14:39:33

千, 이준석 신당 합류…"합류 의사 與 현역의원 있어"
신당 창준위원장 맡아…이기인도 합류, 허은아는 내주
동교동계 이석현, 민주당 탈당…"이낙연과 신당 창당"
"창당 비밀리에 준비해…이준석과 연대 생각은 안해"

내년 총선을 100여일 앞두고 '신장개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서 각각 이탈해 신당을 만들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것이다.

 

공교롭게 양당 대표 출신 대중 정치인이 창당을 주도해 '파괴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준석 전 대표는 얼마전 국민의힘을 떠났고 이낙연 전 대표는 민주당과 헤어질 결심을 굳힌 상태다. 

 

▲ 국민의힘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왼쪽)과 더불어민주당 고문인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 [UPI뉴스 자료사진]

 

이들이 국민 호응을 받은 '제3세력 빅텐트'를 형성해 양당 지배 정치 지형을 바꿀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신당발 정개개편의 결과는 총선 판세를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국민의힘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29일 탈당하고 이 전 대표가 추진하는 신당에 합류하겠다고 선언했다.

 

천 위원장은 친이(친이준석)계인 '천아용인' 중 한명이다.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당에 남겠다고 밝혔고 허은아 의원은 다음주 '이준석 신당'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인 경기도의원은 천 위원장에 이어 이날 오후 탈당을 선언했다. 천 위원장이 가장 먼저 깃발을 든 셈이다.

 

천 위원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가칭 '개혁신당'의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아 미래를 위한 새로운 정당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난 3·8 전당대회 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그는 대구 출신으로 보수정당 불모지인 호남에서 총선에 도전한 소장파 정치인이다. 


그는 "단기간 내에 국민의힘을 근본적으로 개혁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 판단했다"며 "미래를 위한 새로운 정당을 만드는 일은 필요성이 큰 것은 물론 성공할 가능성도 높다"고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지역주의를 근본적으로 타파하는 정당이 되겠다"며 "호남과 영남뿐 아니라 사실상의 일당 독점으로 국민 선택권이 제한된 지역에 강하게 도전하겠다. 양당 기득권 지역에서 획기적 변화, 지역구 당선을 끌어내겠다"고 다짐했다.


천 위원장은 신당 합류 인사를 다음 주부터 소개할 예정이라며 "현역 의원 중 허은아 의원 외에 합류 의사를 밝힌 분이 있고 차츰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또 "1000명 이상이 신당으로 출마할 의사를 밝혔고 즉시 출마에 손색없겠다는 분을 60∼70명 추려놨다"며 "수도권이 많지만, 전국 각지에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천 위원장 회견에 배석한 허 의원은 다음 주 별도로 거취를 밝힐 계획이다. 

 

이기인 경기도의원도 이날 오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 희망과 미래를 논하기 위해 국민의힘을 떠난다"며 "개혁신당의 공동창당준비위원장으로 새로운 출발선에 선다"고 밝혔다.

 

민주당에선 고문인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이 '이낙연 신당' 합류를 선언했다. 총선 공천 부적격 판정을 받은 최성 전 고양시장에 이어 두번째다.

 

이 전 부의장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재명 대표의 사심으로 민주당에 민주와 정의가 실종되고 도덕성과 공정이 사라졌다"며 "민주당을 탈당해 이낙연 전 대표와 함께 신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옛 동교동계 출신으로 6선 의원을 지낸 이 전 부의장은 연말까지 '이재명 대표 사퇴 및 통합 비대위 구성'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내년 초 탈당해 신당 창당에 나서겠다고 예고한 이 전 대표를 돕고 있다.

이 전 부의장은 "오랜 세월 민주당을 지켜 온 당원으로 참담한 심정"이라며 "당은 침몰 직전의 타이태닉호로, 대선 패배라는 유빙에 부딪혔을 때 선장도 바꾸고 배도 정비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낙연 신당'에 대해선 "민주 세력 최후의 안전판이자 제3의 선택지"라며 "'민주당 타이태닉'이 난파하면 옮겨 탈 수 있는 구명보트 역할과 윤석열 정권의 국정 난맥에서 새로운 배를 찾는 합리적 다수의 국민을 위해 준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석열도 싫고 이재명도 싫은 국민에게 제3의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부의장은 회견 후 기자들에게 신당의 연대 범위와 관련해 "이준석 전 대표 쪽은 생각하지 않고 있고 양향자 의원과 금태섭 전 의원 쪽은 같이 하면 좋겠다는 생각은 있지만 우리를 먼저 세우고 거기에 참여하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 전 대표가 이 대표에게 연말로 (응답) 시한을 못 박았지만 곧 신년이라 무한정 기다릴 수 없었다"며 "내가 실질적으로 창당을 비밀리에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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