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사 마친 이재명 "답 정해 놓고 수사하지 않길"
임혜련
| 2018-11-25 12:49:04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4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한 지 13시간 만인 오후 11시20분께 귀가했다. 이 지사는 검찰청사를 나오면서 “검찰이 답을 정해놓고 조사하지 않았기를 바란다”며 “법원과 검찰을 믿고 도정에 열심히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 출석 1시간 전에 올린 트위터 글과 관련해 “제가 쓴 게 아니다”라며 “변호인은 계정이 죄가 되는지와 계정이 제 아내 것인지, 아내 것이더라도 정말 글을 아내가 썼는지 따져 보는 것이 의무여서 그렇게 의견을 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올려 “대선 경선 당시 트위터 글을 이유로 아내에게 가해지는 비정상적인 공격에 ‘필연적으로 특혜채용 의혹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려 민주당을 분열시키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주장한바 있다.
아내 김혜경씨 변호인이 의견서에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의 특혜 의혹을 조사해달라고 한데 대해 "준용씨는 억울하게 음해당했다고 생각한다"며 "(아내의) 변호인 입장에서는 죄가 되는지 안 되는지, 그 계정이 아내 것인지 따져보는 게 의무이기 때문에 그렇게 의견을 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혜경궁 김씨(@08__hkkim)’ 트위터 계정 소유주 논란은 “이미 여러 차례 밝혔듯이 아내가 제 트위터와 페이스북 계정을 모니터링해주고 있다”고 답했다.
이 지사는 늦은 점심 식사로 1시간 동안 조사를 중단한 것을 고려하면 12시간에 걸친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이날 검찰은 경찰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긴 ▲친형 강제입원 ▲검사 사칭 ▲성남 분당구 대장동 개발 관련 허위사실유포 등 3가지와 불기소 의견으로 넘긴 ▲여배우 스캔들 ▲조폭 연루설 ▲일베 가입 등 3가지 의혹 등을 조사했다. 모두 6가지 의혹, 8개 혐의다.
앞서 이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나온 자리에서 ‘형님 강제입원’ 의혹과 관련해 “정당한 행정이 정치에 의해 왜곡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형님 증세가 날로 악화했고, 시민과 특히 공직자들에게 피해를 많이 끼쳐서 정신질환이 있는지 진단하는 절차를 진행하다 중단한 게 전부”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과 비슷한 포털 아이디의 마지막 접속 장소가 이 지사 자택이었다는 경찰 수사와 관련해서는 “집에서 나왔다는 것은 포털의 아이디인데 그게 혜경궁 김씨와 무슨 직접적인 관련이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오늘 조사는 죄가 된다는 사람과 안 된다는 사람의 입장을 확인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사안을 성실히 소명하겠다”며 “도민께 송구하지만 부당한 공격에 대해 진상을 밝히고, 부당한 올가미를 벗어나려는 불가피한 행동이라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 지사의 지지단체와 보수단체 회원들은 이날 오전 9시께부터 성남지청 앞에서 각각 찬반 집회를 열었다. 지지단체 회원은 300여명, 보수단체는 30여명이 몰렸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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