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억원짜리 18K '황금변기', 英 처칠 前총리 생가서 도난
장성룡
| 2019-09-15 13:13:47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의 생가인 영국 블레넘궁에서 전시되고 있던 한화 약 70억 원 상당의 예술작품 '황금 변기'가 도난당했다.
14일(현지시간) AP 통신과 dpa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메리카'라는 이름의 이 황금 변기는 이날 오전 4시 57분쯤 처칠 전 총리의 생가인 런던 서부 옥스퍼드셔의 블레넘궁에서 도난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절도범들은 4시 50분쯤 범행 현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됐으며, 용의자로 보이는 66세 남성 1명이 체포해 조사를 받고 있으나, 황금 변기는 아직 회수되지 않은 상태다.
이 작품은 이탈리아 출신 예술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대표작 중 하나로, 빈부 격차를 모티브로 지나친 부(富)에 대한 조롱을 담은 풍자성 강한 작품으로 유명하며, 지난 12일 블레넘궁에서 시작된 '승리는 선택사항이 아니다'라는 주제의 전시회에서 내달 27일까지 선보일 예정이었다.
18K 금으로 만들어진 이 황금 변기의 가치는 480만 파운드(약 70억 원)에 달하는데, 처칠이 태어난 방 바로 옆방에 전시된 이 황금 변기는 이번 전시회에서 관람객 누구나 3분씩 실제 화장실 변기처럼 사용할 수 있게끔 설치됐다.
이 황금 변기에는 오수 처리용 배관이 연결돼 있어, 절도범들이 훔쳐 가는 과정에서 작품에 연결된 배관을 파손하는 바람에 전시실이 물바다가 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황금 변기는 2016년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처음 전시됐으며,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구겐하임 미술관 소장 반 고흐의 그림을 임대해줄 것을 요청하자 미술관 측이 대신 이 황금 변기를 빌려가라고 제안했었다고 한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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