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KTX 탈선, 코레일 신뢰 무너져…응분의 책임 져야"
남경식
| 2018-12-09 12:22:57
자유한국당 "낙하산 오영식 코레일 사장, 물러나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KTX 강릉선 열차 탈선 사고 등 최근 잇따른 철도 사고에 대해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철도시설공단을 강하게 질타했다.
김 장관은 9일 KTX 강릉선 탈선 사고 현장을 찾아 "이번 일을 계기로 코레일과 철도시설공단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더이상 물러설 수 없을만큼 무너졌다"며 "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근본적인 진단을 내려야하며, 코레일은 그 결과에 따른 응분의 책임들을 져야한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19일 서울역에서 KTX 열차와 포크레인이 충돌한 사고를 시작으로 10일간 코레일이 운영하는 철도구간에서 8건의 사고가 발생하자, 코레일은 간부 4명을 보직 해임하는 등 비상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5일 코레일 본사를 방문해 오영식 사장에게 철도사고·장애 재발방지대책을 보고받고, 안전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그러나 이 총리의 지시 3일 만에 KTX 강릉선 열차 탈선 사고 및 대구역 KTX 열차 고장 등 사고가 재발했다.
김 장관은 "3일 전 총리가 코레일 본사까지 내려가 열차 운행 행태를 질책하고, 사고 재발방지를 강력히 지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이런 사고가 일어났다"며 "더이상 이런 상황들을 좌시하기가 어려운 상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코레일 측은 선로전환기의 회선이 잘못 연결돼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며 "이런 실수로 인해 대형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은 코레일과 철도공단의 운행 시스템이 얼마나 정밀하지 못한지에 대한 방증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완벽한 수습을 통해 대한민국 철도의 수준이 이렇게 낙후되어 있고 신뢰할 수 없다는 실망을 다시는 주지 않도록 만전의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면서도 "선로전환기 회선 연결이 언제부터 잘못됐고, 왜 시정되지 않았는지 등 이번에 발생한 문제에 대해 진단을 내리고, 그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장관은 "최근 사고가 반복되는 상황에서 해외 철도 수주, 남북 철도 연결 등 새로운 사업을 펼친다고 말하기 민망스럽다"며 "철도교통 정책을 맡고 있는 담당자로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송희경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번 사고는 이미 예고된 인재(人災)라는 소리가 현장에서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며 "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전대협 제2기 의장의 운동권 출신 전형적인 캠코더 낙하산 인사로 철도 분야에 문외한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의 낙하산 인사가 공공기관의 총체적 태만과 기강해이로 이어져 생활현장 곳곳에서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안전사고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문제가 된 코레일 낙하산 인사는 당연히 정리하는 게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다"고 주장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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