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르노…29일부터 부산공장 셧다운

김이현

| 2019-04-12 14:41:23

노사 간 타협점 찾지 못하자 '셧다운' 카드
5일간 복지휴가 소진 방식…노사갈등 심화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일시가동중단(셧다운) 카드를 꺼내 들었다. 노사 간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부분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정상적인 공장 가동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 부분파업으로 작업이 멈춰있는 르노삼성 부산공장 [르노삼성 제공]

11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사측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부산공장 셧다운을 실시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셧다운 기간은 노동절인 5월1일을 제외한 이달 29~30일과 내달 2~3일"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셧다운은 생산물량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프리미엄 휴가(복지휴가)'를 강제로 소진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임금단체협약 협상 장기화에 따른 르노삼성 노조의 부분파업은 지난해 10월부터 현재까지 약 210시간 이상 진행됐다. 누적 손실액만 21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에는 닛산이 올해 로그 생산물량(8만대)마저 20%가량 줄이겠다고 통보함에 따라 르노삼성에 대한 납품비중이 높은 협력업체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한 협력업체 관계자는 "임단협 협상 자체가 노사가 해결할 몫이라 협력업체들은 지켜보고 있다"면서도 "소모전 양상의 노사대립이 지속되면 그 만큼 지역 경제에도 큰 악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 르노삼성은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 내수용 4만대는 확보했지만 수출 물량은 아직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번 셧다운을 계기로 노사의 간극은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르노본사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노사 대립이 마무리되지 않음에 따라 일각에서는 최악의 경우 르노가 한국시장에서 철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노사는 이날 대화를 통해 언제 다시 임단협을 재개할 지 논의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르노삼성차는 이번 달 중 임단협이 타결되더라도 공장 일시 가동 중단 방침을 철회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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