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골 브레이크' 교복…임태희·성기선·유은혜 해법 '제각각'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 2026-02-23 12:23:28
성기선 "'민관 협력 유통 거버넌스 플랫폼' 구축…교복 독과점 깨뜨릴 것"
유은혜 "교복 상설매장 안정 운영 교육청 차원 지원…학교 자치 최우선"
이재명 대통령이 교복을 '등골 브레이크'로 지적한 것을 계기로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교복 값을 잡기 위한 다양한 해법을 내놔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후보가 제시하는 해법이 실제 경기도 교복시장에서 고착화된 담합구조를 해체하고,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 완화에 기여하게 된다면 도내 산적한 교육문제를 푸는 디딤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차기 경기교육감 선거 출마가 유력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교복 해법을 내놨다.
임 교육감은 "현재 경기도교육청은 신입생 교복을 1인당 40만 원 한도로 현물 지원하고 있는데도 학부모들의 부담이 여전했던 이유는 바로 정장 형태의 교복이 '기본값'이 되면서, 매일 입는 생활복과 체육복을 추가로 구매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교육청은 이러한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생활복·체육복 등 실착용 중심으로 지원 품목을 자율 구성할 수 있도록 개선해 오고 있고, 학생 개개인의 여건에 맞춰 (교복을) 자율 선택할 수 있는 '바우처 방식' 도입을 위해 관련 조례 개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경기도 학생과 학부모님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교복비 부담, 확실히 줄이겠다"고 밝혔다.
성기선 가톨릭대 교수도 이날 입장문을 내 "교복비 60만 원 시대를 끝내겠다"고 약속했다.
성 교수는 "교육청이 중심이 되고 사회적 경제 주체가 참여하는 '민관 협력 유통 거버넌스 플랫폼' 구축을 통해 기존 대형 업체 중심의 독과점 시장 구조를 깨뜨려 교복시장을 정상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 교수는 "학교는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해 이 중 학교 이미지에 맞는 스타일을 '선택'하기만 하면 된다"고 밝혔다. 교복이 단순한 단체복을 넘어 학생들의 자부심이 되는 '패션'으로 거듭나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유은혜 전 교육부장관도 지난 21일 교복비 부담 완화 해법으로 교복 상설매장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교육청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유 전 장관은 이날 남양주 '호평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교복은행 현장을 찾아 "(교복은행이) 이제는 교육청과 지자체가 뒤에서 든든하게 책임지는 조력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설 매장이 제대로 운영되어야 학부모 부담도 실질적으로 줄어든다"며 "지금처럼 특정 기간에만 열리는 이벤트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교복은행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공간을 확보해 상설 매장을 운영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유 전 장관은 "어떤 교복을 입을지도 학생과 학부모가 스스로 정하는 '학교 자치'가 최우선으로 존중받아야 한다"며 "교육청이 나서서 정답을 정해주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방식은 금방 한계에 부딪힌다.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학생·학부모·학교 구성원, 교육청과 지자체가 함께 머리를 맞대 지역과 학교에 맞는 해법을 찾는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학부모들의 큰 부담이 되고 있는 교복 가격이 이번엔 정상화의 수순을 밟을 수 있을 지 기대감이 모아진다.
KPI뉴스 /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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