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글로벌김치공장' 완공·해외로 간다...'김치세계화' 박차

이종화

| 2019-05-26 11:53:15

24일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에서 농식품부장관, 도지사 참석해 김치공장 준공식
고급프리미엄 김치로 글로벌시장 개척…300억원 투자해‘스마트팩토리’ 가동
美 월마트, 中 알리바바∙샘스클럽 판매시작, 글로벌NO.1 김치로 도약

중국산 저가김치와 일본 기무치의 추격으로 우리나라의 김치종주국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풀무원이 최첨단 김치공장을 완공하고 글로벌 김치시장에 본격 진출, 김치세계화에 앞장서기로 했다.

풀무원(대표 이효율)은 24일 전북 익산시 왕궁면 국가식품클러스터에서 ‘글로벌김치공장’ 준공식을 갖고, 한국 고유의 프리미엄 김치를 직접 생산하여 미, 중, 일 등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섰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공장 준공식에는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이춘석 국회의원, 조배숙 국회의원, 송하진 전북도지사, 정헌율 익산시장, 조규대 익산시의회 의장, 김동원 전북대 총장, 박맹수 원광대 총장, 이하연 대한민국김치협회 회장,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 윤태진 이사장과 풀무원 임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해 풀무원 김치의 성공적인 해외진출을 축하했다.


▲ 24일 전북 익산시 국가식품클러스터에 열린 '풀무원 글로벌김치공장 준공식'에서 참석자들이 글로벌김치공장의 새출범을 축하하는 이색적인 '배추 커팅 퍼포먼스'를 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왼쪽부터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 윤태진 이사장, 조규대 익산시의회 의장, 이춘석 국회의원, 이효율 풀무원 총괄CEO,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조배숙 국회의원, 송하진 전북도지사, 정헌율 익산시장 [풀무원 제공]

풀무원은 1년간 300억 원을 투자해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내에 연면적 3만329㎡(9175평)에 지상 3층의 김치공장을 완공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이 공장은 포기김치부터 맛김치, 백김치, 깍두기, 섞박지 등 다양한 한국 고유의 프리미엄 김치를 하루 30t, 연간 1만t 이상 생산할 수 있다. 이 공장은 수출용 김치공장으로 가장 최신 공장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김치수출량은 2만8000여t이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한국의 김치는 세계 68개국에 수출하는 글로벌푸드가 됐다”며 “풀무원의 바른기업 이미지와 초현대식 김치공장을 통해 대한민국 김치의 자존심을 지키고 김치산업이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풀무원 이효율 총괄CEO는 “풀무원은 1987년부터 한국최초의 김치박물관을 30여 년간 운영해온 소명의식과 노하우를 가지고 '김치세계화'라는 새로운 글로벌도전에 나섰다“며 “글로벌유통망을 통해 한국 고유김치를 미국, 중국시장을 넘어 일본, 동남아, 유럽까지 확장해 글로벌 NO.1 김치로 성장시켜 김치종주국의 위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총괄CEO는 ”풀무원은 글로벌역량을 기반으로, 우리김치를 미국 최대유통인 월마트에 입점, 판매를 개시했다”며 “중국에서는 O2O 신흥강자인 알리바바의 허마센셩과 회원제 최대유통인 샘스클럽에서 절찬리에 김치를 판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 '풀무원 글로벌김치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왼쪽)과 이효율 풀무원 총괄CEO가 풀무원 글로벌김치공장의 새출범을 축하하는 '손도장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풀무원 제공]


이번에 가동을 개시한 풀무원 글로벌김치공장은 IoT(사물인터넷) 등 최첨단 기술을 도입한 ‘스마트팩토리(공장)’이다. 발효식품인 김치는 제조 과정 중 맛이 계속 변해 고객이 원하는 숙성도에 맞춰 출고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풀무원은 이를 김치발효과학 연구와 첨단 기술로 극복했다.

절임부터 포장까지 전 제조과정에 IoT 센서와 IP카메라를 설치해 온도, 습도, 염도 및 제조 현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균일한 맛의 김치를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했다. 또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기술로 재고관리까지 실시간으로 하여 미국, 중국, 일본 등 각 수출국의 배송 시간을 고려한 최적의 숙성도로 김치를 출고한다는 계획이다.

김치사업을 ‘한국식(食)문화업(業)’이라고 정의하고 있는 풀무원은 한국의 김치와 김장문화를 계승발전하기 위해 1987년부터 김치박물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1999년 OEM으로 김치사업을 시작하였으나 자체 공장을 지어 직접 김치사업에 뛰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직접생산을 계기로 풀무원은 미국을 시작으로 중국, 일본 등 해외에 확보한 유통망을 활용, 현지시장을 적극 뚫어 한국 김치수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미국 시장은 풀무원이 2016년 미국 두부 1위 브랜드인 ‘나소야’를 인수하면서 확보한 유통망을 기반으로 풀무원 김치를 월마트, 퍼블릭스 등 대형유통매장에 보급, 미국 메인스트림 시장을 빠르게 장악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 전북 익산시 왕궁면 국가식품클러스터에서 24일 '풀무원 글로벌김치공장 준공식'을 갖고 김치세계화를 위해 새출범하는 풀무원 글로벌김치공장 전경 [풀무원 제공]


풀무원식품 박은영 김치사업부장은 "풀무원은 세계시장에서 글로벌 NO.1 두부기업으로 글로벌 식품 빅마켓에서 다져온 유통노하우와 역량이 있다”며 “한국 교민시장이 아닌 미국, 중국, 일본의 메인스트림 시장을 공략하고 풀무원 김치를 글로벌 NO.1 제품으로 만들어 진정한 김치세계화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월 김치수입 확대에 대응하고 국산김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발표한 '김치산업 육성 방안'에서 국산김치의 품질, 안전 차별화를 통해 김치수출을 9750만 달러에서 1억2000만 달러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김치 수출액은 9750만 달러(약 1100억원), 수입액은 1억3821만 달러로 약 4071만달러 무역수지 적자현상을 보이고 있다. 수입 김치 중 99%는 저가형 중국산이다. 수출입김치를 물량으로 따지면 수출은 2만8197t, 수입은 29만742t으로 수입량이 10배 이상 많다.

한편, 풀무원은 1987년부터 한국 최초의 식품박물관으로 서울에서 유일한 김치박물관인 ‘뮤지엄김치간’을 33년째 운영하고 있다. 2015년 삼성동 코엑스에서 인사동으로 옮겨 ‘뮤지엄김치간’으로 재개관하여 한국의 대표 식문화로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김장문화와 김치의 우수성, 김치의 역사와 전통을 세계인들에게 알리고 체험하는 김치문화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풀무원 김치박물관은 2015년 미국 CNN이 선정한 ‘세계 11대 음식 박물관’에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고, 2017년 미국 글로벌 매거진 엘르데코(ELLE DECOR)는 ‘세계 최고의 음식박물관 12곳’ 중 하나로 소개하기도 했다.


KPI뉴스 / 이종화 기자 alex@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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