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임태희 경기교육감 "내년 1월 대입제도 개편방안 공개하겠다"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 2024-12-29 07:04:48

출입기자단 신년 공동 인터뷰서... 2032년 시행 목표
경기온라인학교, 커리큘럼 등 보강 거쳐 2026년 개교
경기형 과학고 추가 선정, 4개교 선정 과정 보며 판단
내년 2월 미국 하버드대학서 경기교육 소개 예정

경기도교육청이 내년 초 대학입시제도 개편방안을 공개하기로 했다. 개편안은 내년 상반기 대학, 교육부 등과 협의를 거쳐 2032년 시행을 목표로 막바지 작업 중이다.

 

▲ 23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경기도교육청 출입기자단과 신년 공동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경기교육청 제공]

 

지난 7월 '미래 대학입시 개혁 위한 전담기구'(TF) 가동 이후 6개월 여 만에 구체화된 개편안을 내놓는 것이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TF 1차회의에서 "교육의 근본을 세울 수 있도록 경기도교육청이 앞장서겠다"며 대학입시 개혁의 핵심인 '교육평가'에 대한 대대적 개편을 예고한 바 있다.

 

임기 3년 차에 들어간 임 교육감은 지난달 유네스코 국제포럼을 성공적으로 치룬 데 이어 내년 한해 공교육 확대를 통해 미래 교육인재 육성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이를 위해 경기미래교육 플랫폼에 맞춰 학교, 경기공유학교, 경기온라인학교를 지원할 수 있도록 도교육청과 25개 교육지원청의 조직을 개편하고, 학교 교육활동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 23일 임 교육감과 인터뷰를 통해 내년 경기교육의 청사진을 들어봤다. 

 

다음은 '경기도교육청 출입기자단 신년 공동인터뷰' 일문일답.

 

-취임 이후 큰 성과로 꼽는 정책과 아쉬움이 남는 정책이 있다면 무엇인지. 2025년 중점 추진할 정책도 밝혀 달라.

 

"경기교육은 미래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자기 주도성, 함께 살아가는 시민의식, 불확실한 자기 문제를 찾고자 하는 문제해결력, 창의성과 더불어 기본 인성과 기초 역량을 겸비한 미래인재를 키우고자 한다.

 

이에 따라 나의 미래를 준비하는 학교, 지역과 함께 나의 미래를 준비하는 경기공유학교, AI(인공지능) 보조교사와 함께 나의 미래를 준비하는 경기온라인학교, 이 체제를 완전히 공교육 안에서 소화하는 하나의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제1섹터 '학교', 제2섹터 '경기공유학교', 제3섹터 '경기온라인학교'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한 학생도 소외되지 않고 모든 학생의 교육이 이뤄질 수 있는 경기교육 체계를 마련했다.

 

내년에는 경기미래교육 플랫폼에 맞춰 학교, 경기공유학교, 경기온라인학교를 지원할 수 있도록 도교육청과 교육지원청의 조직을 새롭게 개편한다. 

 

교육행정의 디지털 전환에 따라 데이터 기반 교육행정 체계를 마련하고, 학교 업무를 개선해 학교 교육활동 지원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각 섹터의 조직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교육현장을 적극 지원할 수 있도록 튼튼한 체계를 갖추겠다."

 

-대학입시제도 개편을 위해 시동을 거셨다. 경기교육이 추구하는 대학입시 제도 방향과 내년 추진 계획은

 

"한국의 유초중등 교육은 암기력보다 사고력 중심의 교육, 타율성보다 자기 주도성에 의한 교육, 여러 가지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대처해나갈 수 있는 문제해결 능력을 닦아주는 큰 방향성을 갖고 있다. 

 

그런데 유초중등 교육이 대학입시를 만나면 그동안의 변혁 노력은 허상이 되는 상황이다. 그래서 한국교육을 바꿔야 한다 생각해 대학입시 제도 개혁을 말씀드렸다.

 

3가지 기조 위에서 바꾸는 것이다. 첫째로 경기도교육청은 평가에 대한 공정성, 자기주도적, 문제 해결력을 평가할 수 있는 논술식 문제, 그런 교육을 하고 있고 평가도 거기에 맞춰서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아이비(IB) 교육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두 번째로 다지선다형인 수능 체제를 바꾸려고 한다. 지금은 상대 평가인데, 앞으로는 상대평가 범위를 줄이면서 절대평가 내용을 상대평가와 같이 병행해서 쓰는 쪽으로 준비하고 있다. 과도기적 기간을 넘어 평가 기준이 어느 정도 잡히면 궁극적으로 절대평가로 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대학의 자율권을 주는 것이다. 대학에 지원하고 있는 예산을 놓고 대학이 선발과정의 역량을 축적하도록 하는 예산을 쓰도록 하는게 교육전체의, 미래교육 방향에 맞는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대학에게도 그런 준비를 같이 하도록 하는, 일종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

 

상세한 내용은 1월 중 소개해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내년 상반기까지 대학, 국민·교육부와 논의 및 설득을 거쳐 2032년도 대학입시는 이렇게 바뀌고 이렇게 준비한다고 발표하면, 그에 맞춰서 교육과정이 일관성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미래교육 체제 중 1·2섹터는 잘 알려져 있는데 3섹터 경기온라인 학교는 잘 안 알려져 있다. 구체적인 구상과 계획을 듣고 싶다

 

"3섹터인 경기온라인 학교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속도를 내지 못하는 이유는 경기온라인 학교의 커리큘럼이나 콘텐츠가 아직 준비가 덜 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이러닝의 고도화와 관련이 있다. 내년에는 하이러닝을 더 고도화할 계획이다. 현재 콘텐츠가 87만 개가 올라가 있다. 디지털교과서가 나오면 장점도 있지만 그것에만 의존하면 한계가 있다. 

 

그래서 그것을 기준으로 하되 다양한 경기교육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커리큘럼이나 과정을 1·2섹터 교육과정들이 3섹터 온라인에서도 가능하도록 준비가 되면 개교하게 될 것이다. 대체로 내년 말 정도면 준비가 완료될 것이다. 빠르면 2026년 초부터 학생 모집이 가능할 듯 하다."

 

▲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경기도교육청 제공]

 

-2025년 AI 디지털교과서가 도입된다. 경기도교육청의 계획은

 

"교육감 회의에서 기존 개발된 AI 디지털 교과서에 대해 일단 학교에서 사용하자 해서 경기도교육청도 구체적 선정 작업에 들어간다. 다만 디지털교과서의 현장 적용 과정을 모니터링하면서, 2027년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고민정 의원이 발의한 '교육자료'가 국회 법사위에 상정돼 있다. 교육감 회의 내용을 정리하자면, 교육부에서 고민정 의원 측과 시행을 1년 정도 후에 평가할 수 있도록 수정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들었다. 

 

그 결과에 따라서 의무 사항이냐, 아니냐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 결정과 관계 없이 교육 자료라고 하더라도, 교육부에서 사용하겠다고 하는 곳에 대해서는 예산을 줄 것이다. 어느 지역은 안 쓰고, 어느 지역은 쓰면서 차이 날 것인데 경기교육은 일단 사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경기형과학고 4곳이 예비 지정되었는데, 이후 다른 지자체에서도 희망하는 상황이다. 향후 추가 지정 계획이 있는지

 

"과학고 선정과 관련해 우리나라 미래 과학교육 인재를 어떤 교육과 시스템을 통해 길러내야 하는 가를 놓고 많은 고민을 해 심사를 했고, 심사단 만장일치로 이견 없는 4곳만 선정했다. 앞으로 예비 선정된 4개 학교가 과학고로 최종 설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추가 선정에 대해서는 4곳에 대한 교육부 선정 과정을 보면서 판단할 수밖에 없다. 과학 인재 육성에는 상당한 투자를 해야 한다. 실험실, 교사 등 기초적인 것들이 수반되어야 하기에 교육부에 (과학고 추가 지정) 문을 닫지 말고 열어두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유네스코 포럼이 무사히 마무리 됐다. 경기교육이 이룬 성과와 계획은

 

"이번 포럼을 통해 경기교육인이 세계 어디에 내놔도 거뜬히 해낼 수 있는 역량과 자세를 갖추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교육 현장의 구체적 변화는 더욱 확실한 성과다. 누가 시켜서 타율적으로 했다면 이런 행사를 못치렀을 것이다.

 

또 경기교육의 방향이 세계적으로 공유된 것도 성과다. 경기교육인들이 만든 결과다. 선생님들 간에는 그런 차이가 있을 텐데, 그렇다 하더라도 학생들을 향한 교육의 방향은 공감대가 이뤄졌다.

 

아울러 이번에 현장에서 놀란 것은, 발표된 내용대로 현장에서 실행되고 있다는 데 세계가 깜짝 놀랐다. 10개 학교 방문한 해외 교육전문가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한국교육에 대한 케이에듀의 세계 진출의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했다. 

 

우리 스스로 균형을 위해서 접근성이 어렵거나 여건이 어려운 곳도 충분히 교육의 기회에서 절대 소외되지 않도록 하는 시스템, 체계를 구축하는 방향성을 경기교육가족 모두 확인했다. 재정 당국에도 공적개발원조(ODA) 프로그램을 만들 때, 우리 교육을 통합 협력 비중을 높여가도록 제의하고 노력하겠다."

 

-내년 2월 하버드 대학 페르난도 레이머스 교수 초청으로 경기교육을 소개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걸 소개하는지

 

"하버드대 교수가 유네스코 포럼 기간 중 저하고 단독 회담할 때 여러 가지를 물어봤다. 그래서 자세하게 설명했다. AI 교육을 예로 들면서, 인재개발국을 만들었다고 하니 그것에 대해 관심을 갖더라. 재정 시스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졌다. 

 

국세에서 일정 부분 교육에 대한 재원이 있다고 했더니, 처음엔 그 모든 것이 연결이 안되더니 그 답변으로 모두 퍼즐이 맞춰진 것이다. 그게 다 선순환적으로 되는구나. 그 부분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듣고 싶어 했다.

 

처음엔 온라인으로 참여해 달라고 했는데, 따로 협의했더니 올 수 있으면 와 달라고 해서 학교 학생 강의 뿐만 아니라 교수들과 만남도 협의하게 됐다. 

 

내년 2월 26일 하버드 교직원을 대상으로 강의가 있고, 27일 교육에 관심이 있는 하버드 교수들과 따로 허심탄회하게 미래교육에 대해 소통을 할 예정이다. 경기도교육 시스템이 재정·인력·운영까지 자율적으로 어떻게 돌아가는지 충분히 잘 설명하겠다."

 

-특수교육에 특별히 관심 갖는 배경과 3개년 계획에서 올해 성과에 만족하는지

 

"공정한 사회란, 공정한 기회가 주어지는 게 먼저다. 똑같이 나눠주는 게 공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세계적으로 똑같이 나눠주면 결국은 일종의 평균 저하, 하향 평준화가 된다. 그건 역사로도 입증이 됐다. 공정은 정말 필요한 사람들에게 그 사람이 정말 필요한, 다른 사람과 같은 선상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준비를 해주는 것이다.

 

특수교육에 대한 고려는 굉장히 낮다. 다문화 교육도 낮다. 탈북청소년에 대한,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것도 기회가 낮다. 적어도 공교육이 챙기는 노력, 그게 대한민국이 선진 국가로 가는 방향이다. 

 

특수교육에 드는 재원은 매년 500억 원, 특수교사를 충분히 확보하고, 맞춤형 돌봄이 필요한 학생에게는 지도사 배치 등이 이뤄지고 있다. 100% 만족은 아니지만 다른 시도 교육청에서는 경기교육의 특수교육 변화에 대해 부러워하고 있고, 경기교육 현장에서도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특수교육 3개년 계획이 끝나더라도 계속 추진해야 한다. 국고를 운영하면서 나오는 국고 이자는 특수교육에 무조건 할당해야 한다고 했다. 앞으로도 그 예산은 줄이지 않을 것이다. 다문화 학생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학교는 거의 전 지역에 공유학교 형태로 열어 언어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겠다."


KPI뉴스 /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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