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임은 그대로인데 비용만 늘어'…경유값 급등에 정부 대책 마련 촉구
이상훈 선임기자
jow@kpinews.kr | 2026-03-12 11:56:34
경유값 폭등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화물연대본부의 긴급 기자회견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열렸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유가가 폭등하면서 화물노동자들의 소득 감소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히 25톤 대형 화물차의 경우 유가가 300원 상승할 경우 월 120만 원 이상의 추가 유류비가 발생해 곧바로 소득 감소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유가 등 운송비용과 화물노동자의 적정 소득을 보장하는 안전운임제가 지난 2월 1일부터 시행됐지만, 현재 안전운임제를 적용받는 화물노동자는 전체의 6%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대다수 화물노동자들은 반복되는 유가 폭등 때마다 법적 보호 없이 생계 위협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화물연대본부 김동국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여는 발언에서 "지금 대기업 화주와 운송 자본은 이익만 가져가고 모든 비용과 책임은 화물노동자에게 떠넘겨 왔다. 그 결과 화물운송 산업의 구조는 심각하게 왜곡돼 있다"며 "기름값이 오르면 운임은 그대로인데 비용만 늘어난다. 지금과 같은 고유가 시대에 적자를 감수하며 운행할 것인지, 차를 세울 것인지, 생계를 포기할 것인지의 선택만 남게 됐다"고 호소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국가기간산업인 물류 산업의 90% 이상이 육상운송에 의해 유지되고 있음에도 화물노동자들은 유가가 오르면 그대로 무너질 수밖에 없는 취약한 구조 속에 놓여 있다며, 구조적이고 제도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KPI뉴스 / 이상훈 선임기자 jo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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