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네이트' 이메일 해킹…'네이버'는 미수
오다인
| 2018-10-22 11:44:42
이 지사 측 "조만간 수사 의뢰"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네이트' 계정이 해킹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커는 '네이버' 계정 해킹도 시도했지만 미수에 그쳤다. 이 지사 측은 조만간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지난 9일 이 지사는 그동안 자동 로그인으로 접속하던 포털사이트 '네이트'에 접속을 시도했으나 비밀번호가 바뀌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지사는 해당 이메일을 10년 넘게 사용해왔으며 최근까지도 자주 사용해왔다.
이 지사는 휴대전화 인증을 통해 임시 비밀번호를 부여받아 계정에 접속했으며, 지난 8월31일 누군가 접속해 비밀번호를 변경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 이를 발판으로 또다른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도 해킹을 시도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해커는 '네이버' 해킹을 위해 이 지사 이름과 생년월일을 기재한 '싱가포르국립대학교 이재명 교수'라는 운전면허증을 첨부·제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네이버'는 해외 인터넷망을 경유해 비밀번호 변경이 시도되자 '첨부된 신분증이 위조됐을 가능성이 있어 임시 비밀번호를 발급할 수 없다'는 취지의 이메일을 '네이트'로 전송했다.
이런 사실을 포착하고 이 지사는 '네이트'에 당일 신고했으며, 며칠 뒤 '네이버'에도 해커가 임시 비밀번호를 발급받기 위해 첨부한 운전면허증, 해킹을 시도한 IP 주소, 같은 IP로 활동한 내역 등 해킹 내역을 요청했다.
이후 '네이트' 측은 이 지사 측에 "해킹 과정을 잘 모르겠다. 사이버수사대 등에 수사 의뢰하라"고 주문했고, '네이버' 측은 운전면허증 위조 가능성 등에 따른 임시 비밀번호 미발급 사유 등을 지난 19일 이 지사 측에 설명했다.
이 지사 측은 "'네이트' 해킹 당시 사용한 IP는 '서울 한강' 정도로만 나오는 것으로 미뤄 해커가 이 지역 공용 와이파이를 사용한 것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며 "조만간 해킹에 대한 수사 의뢰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네이트 메일함에는 이 지사가 지인들과 주고받은 사적인 내용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자료가 유출됐는지는 수사가 진행돼야 확인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해킹이 중국 해커들의 소행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이 지사를 타깃으로 한 의도적인 해킹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심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KPI뉴스 / 오다인 기자 od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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