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포스코도 관리 지시" 기재부 前사무관 폭로
오다인
| 2018-12-31 12:08:16
실제 청와대 사퇴 압박 있었는지 의혹 불거져
"KT&G 사장 인사에 개입하려고 했던 상황에서 민영화된 민간기업(KT, 포스코)에 대한 관리강화 방안을 모색해 보라고 지시를 그때 하셨다."
기획재정부 전 사무관 신재민씨가 29일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청와대가 KT&G와 서울신문 등 민간기업 사장을 교체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하면서 "당시 KT와 포스코에 대한 관리강화도 지시했다"고 폭로했다.
KT와 포스코는 신씨의 동영상 자막으로 언급됐다.
신씨는 "실제로 그 지시는 제가 차관님께 다른 보고차 들어갔던 배석자리에서 들었다"며 "이번 정권은 민간기업의 인사에 개입하지 않는다고 천명을 했던 정부인데 (개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씨가 청와대에서 민간기업 사장 교체 지시가 내려왔다고 주장한 시기는 지난 1월께, 언론에 처음 제보한 시기는 4개월이 흐른 지난 5월께다.
KT&G 주주총회가 열린 지난 3월, 기업은행은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백복인 사장의 연임을 반대했다. 이에 대해 신씨는 "청와대가 기업은행을 동원해 KT&G 사장 교체를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기업은행의 최대주주는 지분 51%를 보유한 기획재정부였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정부가 백 사장의 연임을 반대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포스코는 지난 4월 임기가 2년 가까이 남아있던 권오준 회장이 사의를 밝히면서 "청와대로부터 퇴진 압박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2개월 뒤인 지난 6월 포스코 이사회는 최정우 포스코켐텍 사장을 회장으로 선임했다. 후보 중에서 거의 주목 받지 못했던 최 사장이 회장으로 선임되면서 포스코 내부에서는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최 회장은 '비서울대' 출신에다 포스코 50년 역사상 첫 '비엔지니어' 출신 회장이다.
KT는 지난 5월 황창규 회장이 불법 정치자금 제공 혐의로 경찰에 소환되면서 교체 가능성이 점쳐졌다.
황 회장의 경찰조사는 지난 4월 18일 이뤄졌는데,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이날 사의를 밝히면서 "정권이 KT와 포스코 등 공기업에서 민영화된 기업에 대해 압박을 키우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KPI뉴스 / 오다인 기자 od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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