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엠케이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분의 1로 급감한 가운데, 오너 일가인 김지원 상무는 전무로 승진했다. 2세 경영에 속도를 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8일 한세엠케이(대표 김동녕·김문환)에 따르면 창업주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의 막내딸 김지원 한세엠케이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1981년생인 김지원 전무는 2017년 8월 한세엠케이 상무로 선임된 지 1년 6개월여만에 전무로 승진했다.
▲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의 막내딸 김지원 한세엠케이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한세엠케이 제공] 한세엠케이 관계자는 "신임 김지원 전무는 지난 2017년 8월 한세엠케이 입사 후 마케팅, 경영지원, 사내복지 등을 관리해 왔으며, 꾸준한 매출 신장세 및 브랜드 확장 등에 힘을 쏟으며 성과를 인정 받아 왔다"고 밝혔다.
김 전무는 이번 승진을 기점으로 제품 생산 공정까지 총괄하는 중책을 맡아 한세엠케이의 안과 밖을 아우르는 경영 전략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중국 사업을 확장시키고 베트남과 인도 등지에 진출하는 등 해외 사업에 박차를 가해 한세엠케이를 국내 대표 패션기업의 중심으로 이끌어나가겠다는 포부다.
하지만 이번 승진이 사업 성과와는 무관한 경영 승계 작업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세엠케이는 김 전무가 꾸줄한 매출 신장세를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공시에 따르면 한세엠케이의 지난해 매출이 32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의 감소폭은 더 심각하다. 한세엠케이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2억원, 당기순이익은 4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6%, 46%씩 급감했다.
한세엠케이 측은 "국내법인 매출 감소 및 수수료, 광고선전비 증가에 따른 판매관리비 증가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세그룹은 2017년부터 2세 경영을 본격화했다. 1974년생인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의 장남 김석환씨는 2017년 3월 예스24 대표, 1976년생인 차남 김익환씨는 2017년 6월 한세실업 대표에 올랐다.
한세그룹 오너 2세들은 지주회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의 지분율도 꾸준히 늘려왔다. 지난해 9월 기준 한세예스24홀딩스의 지분 79.02%는 오너 일가가 소유하고 있다.
지분율 5% 이상 주주는 장남 김석환 예스24 대표(25.95%)를 비롯해 차남 김익환 한세실업 대표(20.76%), 창업주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17.61%), 막내딸 김지원 한세엠케이 전무(5.19%) 등 4명이다.
한편 2011년생인 김 전무의 아들 박건희군은 한세엠케이 12만여주를 보유해 지분율 1%로 4대 주주에 올라있다. 한세엠케이 주가는 8일 기준 7900원대에 거래돼 박군의 보유 주식 가치는 약 10억원에 이른다.
장남 김석환 예스24 대표와 차남 김익환 한세실업 대표의 자녀들 역시 한세예스24홀딩스 지분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