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학폭 신고, 1년새 10% ↓…"관계회복 구조적 전환 성과"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 2026-02-03 11:52:44

지속 증가세 반전…시교육청 '공동체 회복·치유' 프로젝트 추진
초등교 학교폭력 예방 부장교사 배치, '관계회복 숙려제' 운영

부산지역 학교폭력 신고 건수가 지난해 12월 기준 2473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부산교육청 청사 모습 [부산시교육청 제공]

 

이 같은 수치는 지난 10년간 코로나 상황을 제외하고 지속 증가해 오던 추세를 반전시킨 것으로, 최근 추진해 온 학교폭력 대응 패러다임의 구조적 전환이 현장에서 긍정적 결과로 이어진 것이라고 부산교육청은 반겼다.

 

부산교육청은 2023년 하반기부터 처벌 중심에서 교육적 회복을 최우선에 두고 '피·가해학생 관계회복 프로그램'을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2024년에는 '학교폭력 전담조사관제'를 전격 시행해 교사가 사안조사 부담에서 벗어나 교육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시교육청은 3일 이 같은 학폭 신고 10% 감소 성과를 지속가능한 시스템으로 안착시키기 위해 '학교폭력 예방 및 교육적 해결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올해 정책 방향을 '학생과 교육공동체를 회복·치유하는 교육적 해결 강화'로 정하고, 일명 '일기예보' 프로젝트를 통해 학교폭력 없는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일기예보'는 △일상적인 학교폭력 예방문화 조성 기본에 충실한 학교폭력 예방교육 예외없는 공정한 사안처리 보호하고 치유하는 관계회복 지원 등 4가지 원칙의 앞 글자다.


우선 모든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학교폭력 예방 부장교사'를 별도로 추가 배치한다. 이를 통해 예방교육을 내실화하고, 갈등 상황을 조기에 발견·개입할 수 있는 현장 중심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또, 초등학교 저학년(1~3학년) 대상 '관계회복 숙려제 시범 사업'을 운영하는 한편 학교폭력에 대한 적극적인 신고, 가해자 제지, 피해자 지지 등을 위한 학생 주도형 방어자 교육도 강화한다. 

 

이와 함께 학교폭력 예방 선도학교와 부산시 협력사업인 '학교폭력 ZERO! 만들기' 등을 통해 신뢰관계 형성 프로그램, 또래 조정자 양성 등 또래의 방어행동이 실제로 작동하는 학교문화 조성을 지원할 방침이다. 

 

김석준 교육감은 "이번 신고 감소는 교육적 회복과 관계중심 접근이 학생과 학교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수치로 확인한 의미 있는 전환점"이라며 "예방부터 회복까지 연결되는 구조적 대응 체계를 통해 모든 학생이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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