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 무리한 '물 방향 전환'이 원인"

강혜영

| 2019-06-18 11:59:51

18일 환경부 정부 원인 조사반 중간 조사결과 발표

인천 지역 '붉은 수돗물(적수)' 사태는 수돗물 공급체계를 무리하게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는 정부 조사 결과가 나왔다.

▲ 박남춘 인천시장(왼쪽부터), 김영훈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지난 17일 인천 서구 공촌정수장에서 인천시 붉은 수돗물 사태 현장점검을 마친 뒤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환경부는 1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인천 적수 사태에 대한 정부원인조사반의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발표는 지난달 30일 오후 1시 30분께 인천시 서구 지역에서 최초로 민원이 접수된 지 19일 만에야 나온 것이다. 사고 발생 나흘 만인 지난 2일부터는 영종지역, 15일 만인 지난 13일부터는 강화지역까지 민원이 발생했으며 현재까지도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인천 적수 발생 사고는 공촌정수장에 물을 공급하는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이 전기 점검으로 가동이 중지됨에 따라 인근 수산·남동정수장 정수를 수계전환해 대체 공급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수계전환은 정수장 간 급수 구역을 변경하는 것을 뜻한다. 

수계전환 과정에서 평소 2배의 강한 유속으로 물의 흐름을 역방향으로 바꾸면서 관 내부의 물때 및 침적물이 탈리(脫離)돼 물이 오염됐다는 게 환경부의 설명이다. 정수장 수돗물의 역방향 수계 전환은 충분한 시간을 필요로 하는 데 단 10분 만에 진행되면서 문제를 일으킨 것이다.

아울러 민원이 발생한 급수 지역 중심의 대응에 치우쳐 공촌정수장 정수지부터 송수관·배수지로 이어지는 물흐름에 따른 체계적인 배수 조치가 미흡했다고 봤다.

또 사고 발생 15일째인 이달 13일에서야 수계전환 시 이물질이 포함된 물이 공촌정수장 정수지에 유입된 사실을 인지하면서 피해가 장기화했다는 분석이다.

환경부는 현재로서는 붉은 수돗물을 마시지 말 것을 권장했으며 빨래나 설거지 등 생활용수로 사용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22일부터 배수 순서를 정해 단계적으로 공급을 정상화하고, 늦어도 29일까지 수돗물 정상 공급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이번 원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7월 말께 유사 사고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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