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윤덕여 감독, "亞게임 축구 우승은 체력에"

김병윤

| 2018-07-18 11:29:17

金 감독, 인천 亞게임 이어 2회 연속 우승 도전
尹 감독, 女축구 아시안게임 사상 첫 우승 노려
"동갑내기 절친으로서 동반우승 노리겠다"
▲ 8월에 열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동반 우승을 노리는 윤덕여(왼쪽) 여자 축구 대표팀 감독과 김학범 남자 축구 대표팀 감독. [사진=김병윤 기자]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막이 한 달도 안남았다. 한국선수단의 목표는 종합 2위다. 종합성적 못지않게 관심을 끄는 것이 남녀축구 성적이다. 남자축구는 인천 아시안게임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여자축구 역시 지난 대회 동메달의 아쉬움을 떨치고 첫 우승에 도전한다.

남녀 축구대표팀의 김학범 감독과 윤덕여 감독은 우승고지에 오르기 위해 밤잠을 설치고 있다. 지장 김학범 감독과 덕장 윤덕여 감독의 지도력은 선수들에게도 큰 힘이 되고있다. 동기이자 절친인 두 감독에게 아시안게임 출사표를 들어본다.

*두 감독 모두 경기 준비로 밤잠을 설치실텐대 얼마 전에 조 편성 결과가 나왔습니다. 조 편성에 만족 하십니까?

김학범 감독(이하 김): 사실 예선은 신경 안씁니다. 본선 토너먼트 대비에 골머리를 앓고 있죠. 예선을 통과하면 16강 전에서 베트남. 8강 전에서 이라크와 만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베트남 전은 박항서 감독이 한국선수들을 잘 파악하고 있어 신경이 쓰입니다. 박 감독은 지난 인도네시아 전지훈련때도 우리 선수들 파악을 위해 왔더라고요. 저도 오기가 생겨 베트남 전에서는 대승을 거두고 싶습니다. 16강 전부터는 일본,우즈베키스탄 등 강호들이 도사려 매경기가 결승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윤덕여 감독(이하 윤): 저도 예선통과는 무난하리라 봅니다. 8강전을 거치는동안 인도네시아 무더위에 선수들이 지치지 않게 컨디션 조절을 잘하도록 신경 쓸겁니다. 4강 전에서 일본을 만날 것으로 보이는데 이번에는 꼭 이기고 싶습니다. 일본을 꺽고 2014 인천 아시안게임때 동메달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풀고 싶습니다.

▲ 서로를 응원하는 동갑내기 절친 윤덕여(왼쪽), 김학범 감독. [사진=김병윤 기자]


*선수 선발이 끝났는데 어디에 중점을 두고 뽑으셨는지요?

김) 물론 경쟁력 있는 선수들로 뽑았죠. 현지 적응훈련을 해보니까 무더위가 장난이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현지 적응능력과 체력이 좋은 선수를 선발 했습니다. 와일드카드는 절실함이 있고 공격에서 무게가 있는 선수를 뽑았습니다.

남자팀의 경우는 지난 4주간의 훈련으로 사실상 끝났다고 보시면 됩니다. 선수들 합류가 쉽지않아 체계적 훈련이 어렵습니다. 지금부터는 수비위주 훈련과 정신력 강화에 중점을 둘겁니다.

윤) 여자는 현재 WK리그가 진행중이라 컨디션이 좋은 선수 위주로 선발 했습니다. 엔트리가 20명이라 골키퍼 2명을 빼면 필드에서 18명이 뛰게 됩니다. 그래서 체력소모에 대비하기 위해 멀티플레이어들을 뽑았습니다. 저도 김 감독과 똑같은 생각인데 이번 대회는 체력이 우선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자팀은 25. 27. 29일에 리그 3경기를 치루고 소집을 하게돼 회복위주 훈련을 해야 됩니다. 해외에 있는 4명을 빼면 14명으로 훈련해야 하는 현실입니다.

*해외에 있는 선수 합류는 일정 조정이 가능한가요?

김) 그게 사실 걱정입니다. 아시안게임은 팀에서 선수차출 의무가 없어 우리로서는 선처만 기다리고 있습니다.그리고 남자 선수들의 경우 팀에서 주전으로 못뛰어 경기감각을 키워줘야 하는 어려움도 있고요.

윤) 저도 해외파 선수들의 빠른 합류를 바라고 있는데요. 지소연 선수는 영국리그가 일찍 끝나 2개월을 쉬고 돌아 갔습니다. 그래도 지소연 선수는 경험이 많아 걱정하지 않습니다. 지소연 선수는 2014 아시안게임에서 북한전 한 경기밖에 못뛰었는데 이번에는 이를 악물고 뛰겠다고 각오가 대단합니다. 일본에 있는 이민아 선수는 가벼운 발목 부상인데 워낙 승부욕이 강해 잘 할거라 기대합니다.

*남자팀 경우는 아무래도 손흥민 선수의 활약이 관심거리인데 어떻습니까?

김) 아무래도 본인이 부담을 더 가질겁니다. 이번 대회에 최선을 다 할거라 봅니다.면담을 해봤는데 본인이 아주 적극적이에요. 흥민이가 "축구는 혼자 하는게 아니니까 후배들 도움을 많이 받아야 한다"고 하더군요. 많이 성숙했어요. 합류시기가 문제인데 늦게 오면 적응하다 끝나는겁니다. 협회가 힘 써줘야죠.

*남자팀은 지난 아시안게임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습니다. 부담은 없으세요?

김) 남자는 1986년과 2014년에 우승을 했어요. 모두 홈에서 우승을 한거죠. 원정에서의 부담감을 지워버리는게 우승의 지름길이라고 봅니다. 우리가 우승을 못했던거는 골을 못넣어서 였습니다. 결코 실점이 많지 않았어요. 그래서 공격적인 선수들을 뽑은 겁니다.

*여자팀도 첫 우승을 노리는데 쉽지만은 않은 일이죠?

윤) 사실 어렵죠. 북한,일본,중국의 벽이 높은건 인정합니다. 3나라는 우리보다 여자축구 역사도 길고 저변도 상대못할 만큼 넓습니다. 특히 북한은 국가에서 육성종목으로 키울만큼 막대한 지원을 받고 있으니까요. 쿤밍에서 북한 14세 팀과 한국 강원도립대학이 친선경기를 해했는데 우리가 힘도 못쓰고 주저 앉았답니다. 이게 우리의 현실이에요.

그래도 우리선수들이 4강 전서 마주칠 일본과의 경기에 꼭 이길거라고 자신감을 보여 흐믓합니다. 최고 성적이 동메달이었는데 선수들이 이번에 이 기록을 깨뜨리겠다니 함께 노력해야죠.

*김 감독은 대표팀을 처음 맡았는데 어려움은 없으세요?

김) 팀 운영은 똑같다고 봅니다.단지 많은 선수를 관찰해야 되니까 부지런해야 되죠. 대표팀은 각 팀에서 선수를 빌려 쓰는거라 부상없이 보내줘야 하니까 신경이 더 쓰입니다.

*두 감독은 동갑내기 절친이자 연구하는 지도자로 후배들의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곁에서 바라본 지도자로서의 모습을 말씀해주시겠습니까?

김) 저는 사실 윤 감독이 여자팀 감독을 이렇게 오래할 줄 몰랐습니다. 여자팀은 정말 신경써야할 일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저같으면 하루도 못합니다. 윤 감독은 정말 섬세합니다. 윤 감독이 여자대표팀을 맡고나서 좋은 성적을 계속 내고있지 않습니까. 이거 정말 대단한거에요. 여자축구는 환경이라고 말할 수도 없을만큼 열악합니다. 미국 여자축구 인구는 3백만이 넘는답니다. 한국은 얼마인지 아세요. 초등학교부터 모두 포함해 1,600명입니다. 이게 말이 돼요. 이런 여건에서도 2회 연속 여자월드컵에 진출시켰다면 기적이죠. 더구나 지난 캐나다 월드컵서 16강까지 올라갔잖아요. 친구지만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여자축구에는 윤 감독만한 적임자가 없다고 확신합니다.

윤) 김 감독은 설명이 필요없는 명장이지 않습니까. 겉으로는 터프하지만 정말 섬세합니다. 치열한 승부세계에서 살며 박사학위 딴거만 해도 노력하는 지도자라는게 증명되잖아요. 오죽하면 "학범슨"이라는 별명을 팬들이 붙여 줬겠습니까. 김 감독은 우승하는 노하우가 있습니다. 아마추어에서도 우승 한 번 못하고 떠나는 지도자가 많지 않습니까. 그런데 김 감독은 치열한 프로리그에서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않았습니까. 저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김 감독의 우승 노하우가 선수들에게 전해져 금메달을 목에 걸거라 굳게 믿습니다. 

 

KPI뉴스 / 김병윤 기자 bykim716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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