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계 대거 포진한 與 '7인 비대위'…쇄신 요구 기대 못미쳐

김윤주 기자

maybe0412@naver.com | 2024-05-12 15:36:21

유상범·전주혜·엄태영·김용태, 황우여 비대위 합류
당연직 정책위의장엔 정점식…사무총장에 성일종
대부분 친윤, 쇄신 기대 못미쳐…윤희석 "지역 안배"
'당심 100% 전대 룰' 변경, 뇌관…계파 갈등 불가피

국민의힘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차기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황우여 비대위'의 면모가 12일 드러났다. 당연직을 포함한 7명의 비대위원이 참여하는데, 대부분 주류 세력인 친윤계다.

 

4·10 총선 참패 후 민심을 반영한 당 쇄신 요구가 높았으나 이번 비대위 구성을 볼 때 기대에 미치치 못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과 사무총장에 각각 내정된 정점식(왼쪽), 성일종 의원. [KPI 뉴스]

 

황우여 비대위는 '당심 100%' 전대 룰 개정의 난제를 떠맡았는데, 친윤계는 현행 유지를 고수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비윤계는 '민심 30~50%' 반영을 강하게 주장해 계파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윤희석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비대위원과 주요 당직자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지명직 비대위원으로 4·10 총선에서 재선 성공한 엄태영(충북 제천·단양)·유상범(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 의원이 내정됐다. 경기 포천·가평에서 승리한 김용태 당선인과 서울 강동갑에서 낙선한 전주혜 의원(비례)도 합류하게 됐다.

 

또 당연직 비대위원인 정책위의장에는 3선에 성공한 정점식 의원(경남 통영·고성)이 내정됐다. 정책위의장은 원내대표와 함께 비대위에 참여한다.

 

사무총장에는 3선이 된 성일종 의원(충남 서산·태안)이 기용됐다. 원내수석부대표에는 배준영 의원(인천 중구·강화·옹진)이 내정됐다. 

 

비대위원은 친윤계로 분류되는 인물이 대부분이다. 유 의원과 정 정책위의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같은 '검사 출신'이자 친윤계로 꼽힌다. 판사 출신 전 의원과 재선의 엄 의원도 친윤계다.

 

당연직인 추경호 원내대표와 정점식 의원도 마찬가지다. 김용태 당선인은 한때 친이준석계로 꼽혔으나 개혁신당 창당에 동참하지 않고 잔류했다.

 

윤 대변인은 '친윤 비대위'라는 비판에 "일하는 비대위를 한다고 말씀드렸다. (지명직) 비대위원 4명 면면을 보면 그 부분이 가장 많이 고려했다는 점 알 수 있다"며 "지역 안배도 평가해주길 바란다"고 반박했다.

 

비대위 규모가 '한동훈 비대위(11명)'보다 줄어든 것에 대해선 "임시 관리 성격이라 의사결정을 더 신속히 하기 위해 숫자를 줄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첫목회와 원외 당협위원장 임시 대표단이 배제됐다'는 지적에는 "인선 과정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말을 아꼈다.

 

비대위원은 오는 13일 당 의결기구인 상임전국위원회 추인을 거쳐 정식 임명된다.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추인 절차를 거친다. 

 

전당대회는 당초 6월 말, 7월 초 개최가 유력했으나 전대 룰 개정 여부와 당내 의견 수렴 절차 등을 고려하면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당 내에선 '당원투표 100%를 유지하자'는 의견과 '국민여론조사를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현행 방식이 유지된다면 '친윤·영남 출신' 인사들이, 여론조사를 반영한 방식으로 변경된다면 '비윤·수도권 출신' 인사들이 유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황우여·추경호 투톱 체제가 본격 활동을 시작하는 가운데 전대를 둘러싼 계파갈등이 뇌관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KPI뉴스 / 김윤주 기자 maybe0412@naver.com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