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마 사살로 "동물원 폐쇄" 청원 쏟아져

오다인

| 2018-09-19 11:22:04

청와대 청원 60여건…"동물 홀로그램으로 보자" 청원도
대전도시공사 "청소 뒤 출입문 안 잠궈 탈출"

"동물원을 없애주세요."

 

18일 대전 오월드 우리를 탈출한 퓨마가 사살된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이같은 청원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다음 생에는 철창 없는 곳에서 태어나렴", "인간의 잘못인데 퓨마를 죽여야만 했을까", "미안해" 등의 댓글로 공감을 나타내고 있다.
 

▲ 퓨마 사살 소식이 전해진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동물원을 폐지해달라"는 청원이 쏟아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퓨마 탈출 및 사살과 관련해 동물원 폐쇄를 요청하는 청원이 19일 오전 10시40분 기준 60여건 등록된 상태다. 동물원을 비롯해 수족관을 없애달라는 청원에서부터 "동물원의 동물들이 보호받도록 해달라", "퓨마 사살한 관계자를 처벌해달라", "퓨마 장례식을 치러달라", "동물원을 홀로그램으로 조성해라" 등의 청원이다.

퓨마는 2010년생 암컷으로 18일 오후 9시45분께 사살됐다. 대전 오월드를 관할하는 대전도시공사는 "일몰 이후 더 이상 시간이 지체될 경우 시민 안전을 위협할 수 있어 사살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금강유역환경청의 협조로 야생생물보호관리협회 소속 엽사가 상황을 종료시켰다"고 19일 밝혔다.

대전도시공사는 "대전 오월드의 대응 매뉴얼에는 맹수류 탈출 시 사살이 가능하도록 돼 있지만 이번 대응 과정에서 생포를 위해 가능한 수단을 강구했다"고 부연했다.

 

▲ 18일 오후 대전 중구 대전 오월드 동물원에서 우리를 탈출한 퓨마가 사살된 뒤  동물병원으로 옮겨지고 있다. [뉴시스]

대전도시공사에 따르면, 퓨마는 18일 오전 담당 직원이 방사장 청소를 한 뒤 2중으로 된 출입문 잠금장치를 제대로 잠그지 않아 탈출할 수 있었다. 이곳에는 모두 7대의 CCTV가 설치돼 있으나 퓨마의 탈출 과정은 녹화되지 않았다. 대전도시공사는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전문 업체에 CCTV 정밀 감정을 의뢰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18일 퓨마 탈출 시간대별 상황>
17:00 퓨마 탈출 사실 최초 인지
17:07 계통 보고
17:16 119 신고 및 입장객 안내방송 실시
17:38 대전시청 재난문자 발송(1차)
17:40 수색 개시
18:40 대전 오월드 내 배수지 인근에서 퓨마 발견 후 마취총 발사
20:13 동물병원 인근 건초창고 부근에서 퓨마 2차 발견
20:33 야생생물보호관리협회 엽사 5명 및 사냥견 투입
21:01 대전시청 재난문자 발송(2차)
21:45 퓨마 사살
21:46 대전시청 재난문자 발송(3차)

이와 관련해 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은 "대전 오월드가 사육시설 관리기준을 제대로 준수했는지 조사한 뒤 이에 맞는 행정처분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KPI뉴스 / 오다인 기자 od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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