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음악회에 담긴 키워드

이성봉

| 2019-01-03 15:20:05

KBS교향악단, '아리랑판타지' 베토벤 '합창'
서울시향, 베토벤 '삼중협주곡' 드보르자크 '신세계교향곡'
경기필, 베토벤 '전원' '운명' 교향곡

2019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 1일 오스트리아의 빈 필하모니 오케스트라는 독일 출신 크리스티안 틸레만의 지휘로 빈 음악협회 황금홀에서 '빈 신년음악회'를 개최함으로써 전 세계에 희망찬 첫날의 시작을 알렸다. 빈의 신년음악회는 요한 슈트라우스 일가의 레퍼토리를 연주하는 전통적인 행사로 자리를 잡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정부기관이나 지자체에서 주최하는 신년음악회는 대통령을 비롯한 국가 지도자들이 함께하며 새해의 희망과 염원을 전한다. 새해 초에 잇달아 열리는 신년음악회를 미리 살펴봄으로써 밝은 내일을 맞을 마음의 준비를 해보자.  

 

예술의전당 & KBS교향악단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예술의전당이 주관하는 신년음악회는 오는 9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과 3·1운동 100주년 등 독립운동의 의미를 전달하는 음악회로 꾸려진다.

KBS교향악단이 여지영의 지휘로 최성환의 '아리랑판타지',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1악장'(협연 강동석),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 등을 들려준다. 특별 순서로 남북정상회담장에서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불러 관심을 모은 소년가수 오연준과 cpbc소년소녀합창단과 와글와글합창단이 하트하트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윤극영의 '반달', 홍난파의 '고향의 봄'을 노래한다. 또한 북한 출신 가수 명성희와 김충성이 이수인의 '고향의 노래'와 최영섭의 '그리운 금강산'을 함께 부른다. 또 평화를 상징하는 베토벤의 '합창' 4악장은 KBS관현악단이 연주하고 국립합창단, 그란데오페라합창단과 소프라노 서선영, 메조소프라노 백재은, 테너 박지만, 베이스 전승현 등이 함께 대미를 장식한다.

 

▲ 세종문화회관과 서울시향이 함께하는 '2019 신년음악회'

세종문화회관 & 서울시향

세종문화회관(대표 김성규)은 서울시향(대표 강은경)과 함께 '2019 신년음악회'를 오는 11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연다. 이날에는 베토벤의 '삼중협주곡'과 '신세계교향곡'으로 알려진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를 연주한다.

이번 공연의 지휘는 서울시향 부지휘자를 거쳐 부산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최수열이 맡는다. 1부에서 연주할 베토벤의 '삼중협주곡'은 피아니스트 김대진,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 첼리스트 양성원이 함께 한다.

 

▲ 서울시향의 신년음악회 지휘는 서울시향 부지휘자를 거쳐 부산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최수열(사진)이 맡는다. 피아니스트 김대진,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 첼리스트 양성원이 협연한다. [박재형 제공]


이들이 선사할 '삼중협주곡'은 세 악기가 번갈아 주고받는 낭만적이면서도 베토벤 특유의 불굴의 의지가 가미된 선율이 매력적이다. 각각 자신의 영역에서 최고의 연주자로 평가받고 있는 3인의 협연은 뛰어난 연주력은 물론 곡에 대한 진지한 해석으로 남다른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2부에서 연주할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는 서울시향의 탄탄하며 웅장한 선율로 새해를 맞는 관객들에게 희망찬 드라마를 선사할 예정이다.
 
경기도 문화의전당 & 경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경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지휘 마시모 자네티)의 신년음악회는 오는 11일 경기도 문화의전당에서 베토벤의 교향곡 6번 '전원'과 5번 '운명'을 들려준다. 1808년 같은 날 초연된 이 곡들은 당시와 똑같이 6번 '전원'을 먼저 연주하고 5번 '운명'을 나중에 연주한다.

'전원'은 베토벤이 직접 제목을 붙였다. 귓병을 앓고 있던 베토벤이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곡으로 일반적인 교향곡과 달리 5악장으로 구성됐다. 각 악장에는 '전원에 도착했을 때의 유쾌한 기분', '시냇가의 풍경', '시골사람들의 즐거운 모임', '목동들의 노래', '폭풍이 지나간 후의 기쁨과 감사' 등 표제가 붙어 있다.

5번은 베토벤이 제자에게 "운명은 이와 같이 문을 두드린다"라고 말한 데서 '운명'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치밀한 구성력과 역동성이 특징으로 1악장 '고뇌와 시련', 2악장 '다시 찾은 평온함', 3악장 '열정', 4악장 '환희'로 구성돼 있다. 마지막 '환희'에서 보듯 희망찬 새해를 기원하는 의미를 전하고자 한다.

 

KPI뉴스 / 이성봉 기자 sble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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