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 가정의달 5월 어린이·부모·교사의 건강 관리법 제시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2026-04-30 11:25:33
5월은 어린이날(5일)과 어버이날(8일), 스승의 날(15일)이 차례로 이어지는 '가정의 달'이다. 아이의 웃음소리, 부모님께 드리는 카네이션, 은사에 대한 감사 인사가 한 달 내내 이어지는 시기다. 그런데 정작 이 특별한 날의 주인공인 아이, 부모, 선생님의 건강은 제대로 살피고 있을까. 선물과 행사에 앞서 이들의 몸 상태를 한 번쯤 돌아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목동자생한방병원 최우성 병원장이 아이의 성장, 부모님의 갱년기, 교사의 하체 건강을 짚어봤다.
"우리 아이만 키가 안 크는 것 같아요"…어린이날, 성장 부진 걱정된다면?
어린이날이 돌아올 때마다 부모들은 선물 준비와 나들이 계획으로 분주하다. 그런데 해당일 또래 아이들이 모이는 장소를 가게 되면 자녀에 대한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또래보다 키가 작은 것 같다", "작년보다 별로 안 큰 것 같다" 등등 아이 성장과 관련해 아쉬움 섞인 부모들의 고민이 터져 나오곤 한다.
한의학에서는 소아 성장 부진의 원인을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한다. 수면 부족, 소화 기능 저하, 허약 체질이다. 먼저 성장 호르몬은 깊은 수면 상태에서 집중 분비된다. 수면이 부족하거나 질이 낮으면 호르몬 분비 자체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특히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피부병을 가진 아이의 경우 수면의 질이 현저하게 낮아져 성장에 저해가 된다. 소화 기능 저하도 문제다. 한의학에서는 소화·흡수를 '비위(脾胃)'가 담당한다고 본다. 비장과 위장 기능이 약하면 음식을 골고루 잘 먹어도 영양소가 충분히 흡수되지 않아 성장 발육에 차질이 생긴다. 또한 선천적으로 기운이 약한 허약 체질의 아이는 면역력이 낮아 잦은 감기·호흡기 질환에 시달리면서 성장에 쓰여야 할 에너지가 소진되는 경향이 있다.
부모들은 소아 성장 부진의 원인을 뒤돌아 보며 자녀들의 척추 건강도 함께 살펴야 한다. 청소년기 척추 질환 발생 가능성이 커, 성장 역시 더딜 수 있기 때문이다. 장시간 앉아서 공부하는 환경, 스마트폰 사용 증가, 운동 부족 등이 그 요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성장기 아동들은 뼈의 유연성이 높아 척추가 좌우로 휘는 척추측만증이 더 빠르게 악화될 수 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10대 척추측만증 환자 비율은 2020년 38.12%에서 2024년 48.14%로 증가 추이를 보였다.
만약 성장기 자녀에게서 잘못된 자세 및 습관으로 인한 척추측만증 징후가 확인되면 추나요법 등으로 올바른 체형을 만들 수 있다. 또한 운동치료를 병행해 자세를 바로잡고 근력을 보강해 진행을 막을 수 있다. 특히 추나요법은 골반과 척추의 비틀림을 교정해 신체 정렬을 바로잡는 데 도움을 준다. 해당 치료법은 한의사가 뼈와 근육, 인대 등을 밀고 당기는 수기요법으로, 환자의 신체와 증상에 맞게 강도와 세기를 조절할 수 있어 성장기 자녀들도 무리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우리 엄마도 갱년기?"…홍조·불면 등에 한의치료 효과적
5월 8일 부모님께 감사를 전하는 시기, 어머니가 조용히 견디고 있을지 모를 갱년기 증상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갱년기 증상은 삶의 질을 전반적으로 떨어뜨리지만 "나이 들면 다 그런 것"이라며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갱년기는 여성 호르몬(에스트로겐) 분비가 급감하면서 신체 전반에 변화가 나타나는 시기다. 가장 흔한 증상은 안면 홍조다. 갑자기 얼굴이 달아오르고 식은땀이 흐르는 증상이 하루에도 수차례 반복,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 야간에는 수면 장애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피로와 감정 기복이 함께 커진다. 또한 에스트로겐 감소는 관절과 뼈에도 영향을 미쳐 관절염과 골밀도 저하를 유발한다. 이처럼 갱년기 증상은 한 부위에 국한되지 않고 신체 전반에 걸쳐 나타나기 때문에, 각 증상을 따로 관리하기보다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갱년기 증상에 한약인 '청공단'을 처방한다. 청공단의 주재료인 연자육(연꽃 씨앗)과 백합과 식물인 황정(黃精)의 복합 추출물은 갱년기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다. 실제 SCI(E)급 국제학술지 '영양소(Nutrients)'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해당 복합 추출물이 갱년기 치료에 유의미한 효과를 나타냈다. 연자육은 심신 안정과 수면 개선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황정은 기력과 체내 진액을 보충하는 데 활용된다.
종일 서서 가르치는 선생님…하체 피로·하지방사통 주의보
스승의 날은 교사들의 노고와 감사함을 되돌아보는 시기다. 교사는 하루 평균 5시간 이상 교단에 서 있는 직업 특성상 허리, 골반을 비롯한 하체에 상당한 부담이 쌓인다. 장시간 기립으로 인한 하지 피로와 하지방사통은 교사들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직업성 근골격계 문제다.
하지방사통은 허리에서 시작된 통증이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발끝까지 이어지는 증상이다. 장시간 기립 상태를 유지하면 요추(허리 척추) 주변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되고, 추간판(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이 높아진다. 신경이 압박을 받으면 통증이 다리 쪽으로 뻗어 나가며 저림·당김·화끈거림이 동반된다. 초기에는 서 있거나 걸을 때 다리가 묵직하고 쉽게 피로해지는 정도에 그치지만, 이를 방치하면 앉아 있을 때도 통증이 나타나고 보행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증상이 생겼다면 조기에 대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하지방사통에는 한의통합치료가 효과적이다. 침 치료는 과긴장된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액 순환을 촉진해 신경 압박 부위의 염증과 부종을 완화한다. 약침은 한약 성분을 병변 부위에 직접 주입해 침과 한약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추나요법은 틀어진 관절의 정렬을 맞추고 균형을 되찾아 기능을 개선시킨다. 한의통합치료의 하지방사통 효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게재된 연구를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되기도 했다. 해당 연구에서 한의통합치료는 하지방사통 환자의 통증 감소와 기능 개선에 유의미한 효과를 나타냈다.
전문적 치료와 함께 일상 예방 관리도 중요하다. 수업 중간에 발목을 돌리거나 제자리걸음을 하면 하지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된다. 쉬는 시간에는 잠시 앉아 다리 부담을 줄이고, 적당한 쿠션의 신발을 착용하면 발바닥과 하지에 전해지는 충격을 완화할 수 있다.
목동자생한방병원 최우성 병원장은 "5월은 소중한 사람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시기인 만큼, 선물과 함께 건강을 챙겨드리는 달이 되길 바란다"며 "성장기 아이의 척추와 체질 관리, 어머니의 갱년기 증상, 교사의 하지방사통까지 평소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증상들을 이번 기회에 돌아보길 권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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