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수영만 요트경기장' 민간투자개발 재추진…"호텔 빼고 공공성 강화"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 2023-11-08 11:57:57
수요예측 재평가 후 행정절차 다시…2025년 상반기 착공 목표
10년 가까이 표류해온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사업이 다시 추진된다.
부산시와의 갈등 끝에 사업 지정 취소 이후 소송을 통해 사업자 지위를 되찾은 시행사는 호텔 건립 계획을 포기하며 공공성을 최대한 확보하는 방법으로 사업 추진에 본격 나서게 된다.
8일 부산시에 따르면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민간투자사업' 시행사 아이파크마리나(주)는 지난달 20일 시의 요청사항이 반영된 실시협약 변경안을 다시 제출했다.
공공성 확보 부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2만4128㎡ 터에 15층 규모로 계획돼 있던 325실 규모의 호텔 건립 계획을 삭제한 점이다.
대신 9504㎡ 규모였던 상업시설은 2만5666㎡로 늘어났다. 호텔이 제외되면서 컨벤션 수요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해 1100석 규모였던 컨벤션 시설도 460석 규모로 축소됐다.
앞서 지난 2014년 3월 아이파크마리나(주)와 실시협약을 체결한 부산시는 사업부지 호텔 위치와 실시협약 이행에 대한 이견으로 2016년 8월 사업시행자 지정을 취소했다. 이후 소송으로 2018년 4월 사업시행자가 승소해 시행자 지위를 회복했다.
소송 이후 그동안 공공성 확보, 마리나 기능 강화, 주변 민원사항 반영을 일관되게 사업시행자에게 요청해왔다고 부산시는 강조했다.
사업시행자는 주변과 조화를 이루는 해양도시 공간과 함께 문화와 휴식, 쇼핑을 한 공간에서 누리는 문화복합공간을 조성하는 방안을 새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는 사업시행자 지정으로부터 5년 이상이 경과됨에 따라 민간투자법 등 관련 규정에 맞춰 수요예측을 다시 조사한 뒤 후속 행정절차를 이행할 예정이다.
향후 전략환경영향평가, 공유수면매립 기본계획 변경,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각종 인허가 절차 이행과 함께 주민설명회를 제때 거칠 경우, 2025년 상반기 착공에 이어 2026년 사업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부산시는 전망했다.
박형준 시장은 “글로벌 관광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해양레저의 트렌드를 반영한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사업을 더 이상 방치하기 어렵다”며 "마리나 산업 발전의 한 축이 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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