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이재명 빅매치 눈앞…元·안철수·방문규 등 與 단수공천
박지은
pje@kpinews.kr | 2024-02-15 16:35:09
여야 잠룡 元·李, 계양을서 맞대결시 전국 관심 집중
전희경·윤상현·조광한 포함…최영희, 현역 중 첫 컷오프
김무성 "후배들에게 길 열어주겠다…공천 신청 철회"
국민의힘은 15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인천 계양을)과 안철수 의원(경기 성남분당갑),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경기 수원병), 이수정 경기대 교수(수원정) 등 25명을 4·10 총선에서 단수공천한다고 밝혔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전날 면접을 마친 경기·인천·전북 지역 공천 신청자 중 25명을 단수공천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 4·10 총선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왼쪽부터), 안철수 의원,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UPI뉴스 자료사진]
원 전 장관이 공천을 받으면서 계양을 현역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빅매치 성사가 임박했다. 두 사람은 여야 차기 대권주자여서 맞대결 시 전국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원 전 장관은 이날 오전 계양을에 있는 인천지하철 1호선 박촌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며 UPI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선거전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밝혔다.
계양을은 1996년 15대 총선 이후 단 한 번도 보수정당 후보가 당선된 적이 없어 국민의힘에겐 험지로 분류된다.
원 전 장관은 선거 판세에 대해 "생각보다 괜찮다. (거물급 정치인이 출마하길) 기다렸다고 말한 분들도 많이 만났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 대표는 지난달 18일 기자간담회에서 '계양을에 그대로 출마하느냐'는 질문에 "지역구 의원이 지역구 그대로 나가지 어디 가나"며 계양을 출마를 예고한 바 있다.
국민의힘이 탈환을 위해 당력을 집중하는 '수원벨트'에선 방 전 장관, 이 교수와 함께 김현준 전 국세청장(수원갑)이 단수공천을 받았다. 5개 지역구 모두 민주당이 차지한 수원은 여당에겐 '불모지'다.
안 의원은 자기 지역구에서 단수공천을 받아 4선에 도전하게 됐다. 대통령실 전희경 전 정무1비서관(경기 의정부갑)도 경선 없이 후보로 확정됐다. 이 곳에 공천을 신청한 비례대표 최영희 의원은 컷오프(공천배제)됐다. 현역 의원으로는 첫 케이스다.
이들을 포함해 경기 지역 단수추천자는 총 14명이다. 김종혁 조직부총장(고양병), 장영하 전 판사(성남수정), 윤용근 전 정책자문위원(성남중원), 최돈익 전 당협위원장(안양만안), 임재훈 전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안양동안갑), 전동석 전 경기도의원(광명을), 최기식 전 당협위원장(의왕·과천), 곽관용 전 당협위원장(남양주을), 민주당 출신 조광한 전 남양주시장(남양주병)이다.
인천에선 원 전 장관과 함께 모두 5명이 공천을 확정했다. 윤상현(동구·미추홀을), 배준영 의원(중구·강화·옹진), 심재돈 전 당협위원장(동구·미추홀갑), 정승연 전 당협위원장(연수갑)이 단수 공천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북 지역 단수공천자는 6명이다. 비례대표 재선인 정운천 의원(전주을), 양정무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 전북협의회장(전주갑), 김민서 전 익산시의원(익산갑), 문용희 전 전주 현대자동차 노조지부장(익산을), 최용운 전 인천펜싱협회 부회장(정읍·고창), 강병무 전 남원축협조합장(남원·임실·순창)이다.
전날 면접을 마친 인천·경기·전북 55개 지역구 중 성남 분당을을 비롯해 30개 지역구는 경선 또는 전략공천을 위해 후보 확정을 보류했다. 분당을에서는 대통령실 김은혜 전 홍보수석과 김민수 대변인, 이상옥 예비후보와 경선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당의 요청으로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지역구에서 양산을로 지역구를 옮긴 국민의힘 3선 김태호 의원은 이날 지역 선거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본격적인 얼굴 알리기에 돌입했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의 중심 양산에서 새로운 여정에 나서면서 설레는 마음과 절박한 마음이 교차한다"며 "힘 있는 변화로 양산을 바꾸고 정치를 바꾸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민주당은 이날 양산을에 김두관 의원(재선)을 단수 공천했다. 경남지사를 지낸 두 현역 의원이 본선에서 맞붙으면 전국적인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이날 공천 신청을 철회했다. 김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공관위에서 시스템 공천을 정착시켜 잘 진행되고 있는 모습에 큰 보람을 느낀다"며 "당의 승리를 위해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겠다"고 밝혔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입장문을 통해 "우리 국민의힘의 정치는 무엇이 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무엇을 이루기 위한 것"이라며 "헌신에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한 위원장은 "목련이 피는 4월, 동료 시민을 위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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