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인허가·착공·준공 '트리플 급감'…'악성 미분양'은 증가세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 2023-10-31 11:10:18

1~9월 주택인허가 21만9858호, 전년동기比 29.6%↓
주택 착공실적은 57.2%, 준공실적은 12.5% 각각 감소
미분양 주택 줄었지만, 준공 후 '악성 미분양'은 증가

올 들어 주택 인허가·착공·준공 물량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토교통부의 '9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25만5871호로 전년 동기 대비 32.7% 감소했다. 인허가 물량은 수도권보다 지방에서 감소폭이 더 컸다. 수도권은 10만2095호로 22.6% 줄었고, 지방에서는 15만3776호로 38.1% 감소했다.

 

▲ 2023년 1~9월 주택건설실적. [국토교통부]

 

주택 종류에 따라서는 비(非) 아파트가 더 많이 줄었다. 아파트 인허가가 21만9858호로 29.6% 줄어든 동안 아파트 외 주택 인허가는 3만6013호로 절반 가까이(47.0%) 줄었다.

 

9월 한 달 기준으로만 보면 전국 주택 인허가는 4만3114호로 전월(5479호)보다 686.9% 급증했다. 지난 5~8월까지 4개월 연속 감소하던 흐름이 5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데 의미가 있다. 그럼에도 지역별·주택유형별 고른 상승은 아니었다. 9월 한 달간 서울 아파트 인허가 물량은 140호인데, 이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86.4% 급감한 규모다.

 

착공실적 감소세는 인허가보다 더욱 가파르다. 주택건설 인허가를 받고도 공사에 들어가지 못하거나 공사를 미룬 사업장이 많아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1∼9월 착공 물량은 12만5862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2% 줄었다. 수도권 착공은 6만250호로 59.6%, 지방은 6만5612호로 54.7% 감소했다. 착공은 아파트와 비아파트 구분 없이 전반적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전국 아파트 착공은 9만5226호로 58.1%, 아파트 외 주택 착공은 3만636호로 54.0% 내렸다.

 

공사가 완료된 주택 숫자도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전국에서 준공된 주택은 25만1417호로 전년 동기 대비 12.5% 감소했다. 수도권은 13만4375호로 14.3%, 지방은 11만742호로 10.4% 감소했다. 수도권의 경우 부동산 시장이 한창 상승하던 2019년 1∼9월 준공 물량이 21만2000호 수준이었으니, 4년 만에 8만 호가량 줄어든 것이다.

 

▲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 [국토교통부]

 

미분양 주택은 줄어드는 흐름이다. 9월 말 미분양 주택은 5만9806호로 전달 대비 3.2%(2005호) 줄었다. 7개월 연속 전월 대비 감소세다. 수도권 미분양은 7672호로 0.1% 감소했고, 지방은 5만2134호로 3.7% 줄었다. 다만 미분양 감소를 시장 회복으로 해석하긴 어렵다. 주택 신규공급이 뚝 끊긴 상황에서 나타난 기존 재고의 감소라서다.

 

실제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되지 못해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전국적으로 전월보다 1.3% 증가한 9513호를 기록했다.

 

올해 9월까지 누적 공동주택(30세대 이상) 분양은 전국 10만8710호로 작년 동기보다 42.2% 줄었다. 수도권이 5만9488호로 25.9%, 지방은 4만9222호로 54.4% 감소했다. 분양 물량이 전국적으로 줄어들긴 했지만 지역별로는 격차가 컸다. 서울 지역만 보면 올해 9월까지 공동주택 분양 물량이 1만3342호를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191.3% 늘었다.

 

KPI뉴스 /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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