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광군제 신기록·알리바바 35조원 매출…LG생건·농심등 국내기업도 '들썩'
장기현
| 2018-11-12 11:08:28
이랜드·AHC·LG생활건강·농심 등 역대 최고기록 경신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소비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 광군제가 11일 하루동안 매출 관련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광군제(光棍節·독신자의 날)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매년 11월 11일 개최하는 초대형 온라인 할인 행사로 올해로 10회째를 맞았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에 빗대어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렸지만, 지금은 매출 규모가 미국보다 10배 정도로 커졌다.
이날 0시 행사가 시작된 뒤 거래 규모가 10억위안(약 1620억원)을 돌파하는 데 걸린 시간은 단 21초였다. 지난해 3분1초가 걸린 100억위안의 기록은 2분5초 만에 깨졌고, 거래액 1000억위안(약 16조2000억원)을 넘는 데 1시간47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24시간 동안의 매출은 2135억위안(34조71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7% 증가해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2009년 첫 광군제 행사에 참여한 브랜드는 단 27개에 불과했지만, 올해 행사에는 75개국 18만여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특히 인기 브랜드 샤오미, 애플, 유니클로 등은 단 30분 만에 1억위안의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한 제품군은 건강보조식품이었고 분유, 기저귀, 스킨케어 제품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상하이, 베이징, 항저우, 광저우의 순으로 지출이 많았다.
한편 한국은 이번 광군제에서 해외직구 규모로 일본과 미국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2016년 3위에서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5위로 밀려났다가 복귀했다. 특히 한국 AHC는 '해외직구 톱10 브랜드'에서 7위를 기록했다.
이랜드그룹의 중국 법인 이랜드차이나도 중국 최대의 쇼핑절인 광군제 하루 동안 4억4400만 위안화(한화 약 72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달성했던 일매출 4억5600만 위안화보다는 소폭 감소했지만, 알리바바 티몰 입점 업종의 확대로 경쟁이 심화되는 구도 속에서 선전했다는 분석이다.
이랜드는 지난달 20일부터 상품 가격의 10~20%를 미리 결제하고 상품을 선점하는 사전 판매를 통해 1억16000만 위안화의 사전 매출을 확보했으며, 행사가 시작한 후 90분 만에 전체 매출의 62%를 달성했다.
또한 LG생활건강도 티몰닷컴의 올해 광군제 행사에서 지난해 대비 화장품 매출이 50%, 생활용품 매출이 73% 가량 올랐다. 농심은 일일 매출이 평균치보다 10배 이상 증가한 500만위안(72만달러)를 기록했다.
농심 관계자는 "올해 중국사업 실적이 2억8000만달러로 최대치가 예상되는 가운데 온라인 사업도 매년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고 "빠르게 변화하는 중국 온라인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해, 중국 내 K푸드 열풍을 주도하는 대표 식품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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