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산불 피해 윤곽 드러나…주택 401채·축산시설 925곳 등

임혜련

| 2019-04-07 11:33:19

주택·시설물 1886곳·임야 530ha 피해
진영 "산불피해 지역주민 지원에 집중"
임대주택 절차 단축·이동약국 설치 등

강원도 고성군, 속초시, 강릉시, 동해시, 인제군 등 산불 피해 지역에 대한 조사가 본격화된 가운데 확인된 재산 피해 규모가 막대하다. 


▲ 강원 고성·속초 일대 산불이 이틀째 계속된 5일 오후 강원 속초시 인근 마을에서 주민 강영미(60세) 씨가 산불로 전소된 집을 둘러 보고 있다. [문재원 기자]


7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기준으로 잠정 집계된 주택과 시설물 피해는 총 1886곳이다.

이는 전날 오후 10시 집계치인 916곳보다도 2배 더 늘어난 수치이다.

불에 탄 주택은 401채로 전날 오후 10시께(285채) 보다 피해가 늘었다.

창고(57→77채)와 관광세트장(109→158동), 건물(17→1000동), 차량(14→15) 등의 피해 역시 늘었다.

축산시설 925곳과 농업시설 34곳, 공공시설 68곳의 피해는 새롭게 추가됐다.

그밖에 비닐하우스 9동, 오토캠핑리조트 46동, 동해휴게소 1동, 컨테이너 1동, 농업기계 241대, 부속건물 등 기타시설 66곳 등도 불에 타거나 그을리는 피해를 입었다.

산림 피해 면적은 고성·속초 250ha, 강릉·동해 250ha, 인제 30ha 등 총 530ha(헥타르=1만㎡)로 전날 집계치와 동일하다.

이번 산불로 21개 임시주거시설에로 대피한 지역주민도 722명이다. 산불 피해가 가장 큰 고성 대피소에는 490명이 남아있고 속초에 80명, 강릉에 129명이 있다. 동해 망상초교에서 머물던 9세대 23명은 철도공단 망상연수원으로 옮겼다.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는 이재민을 공공기관 연수시설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강원도 산불과 관련 중대본 영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피해 주민 위한 주거지·구호물품, 빠른 시일내 지원할 것"

정부는 이날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본부장인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주재로 수습상황 점검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는 국무조정실·교육부·국방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농림축산식품부·산업통상자원부·국토교통부·보건복지부·소방청·산림청·기상청 등 관계부처와 강원도·속초시·고성군 등 산불 피해 지자체가 참여했다.

진 장관은 회의에서 "내 부모와 형제가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하고 현장의 요구 사항과 목소리를 겸허하게 받아들여 부처별 추진 중인 지원정책이 현장에서 피부로 체감되도록 업무에 임해달라"고 촉구했다.

진 장관은 피해 복구를 위한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산불 피해 주민들을 위한 주거지·구호물품 등을 빠른 시일 내에 지원할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재민들의 임시거처를 위해 각 부처가 공급 가능한 시설을 파악해줄 것을 요구했고, 지자체에는 이재민들이 원하는 주거 유형과 지원 수요를 서둘러 조사해줄 것을 주문했다.

임대주택과 모듈러(조립)주택 등의 설치를 위한 행정 절차는 최대한 단축하도록 했다.

생활 불편 해소를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해 마을회관에 이동식 화장실을 설치하고, 피해 지역에 대해 통신 3사에서 이동 기지국을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지자체에서 구호물품 배분과 자원봉사자 배치가 적재적소에 배분되도록 점검하고 구호물품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재해구호비를 우선 활용하되 부족분은 지자체의 재해구호기금으로 집행하도록 했다.

고령자가 의료 혜택을 제대로 받을 수 있도록 보건소·병원·약사협회 등과 협력해 이동약국을 설치하고 간이 틀니·보청기 등을 제공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영농철을 맞아 볍씨, 농기계, 비료 등의 농업 수요를 파악해 신속하게 지원하도록 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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