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혹한 속 아이들과 함께 추억 쌓는 '실내 여행지' 6選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 2025-02-05 15:38:25
이국적 온실 정원 '가평 이화원', 그림책 저장소 '군포 그림책꿈마루'
곤충의 세계 '시흥 벅스리움', 세계여행 '오산 미니어처 빌리지'
뚝딱이와 신나게 '파주 놀이구름', 전쟁 상흔 '화성 매향리평화기념관'
소한을 지나 입춘을 지난 2월 2째주이지만 한파가 몰려오며 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추위에 집안에만 웅크려 있는 아이들과 함께 따뜻하고 오붓하게 시간을 보내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 만한 곳은 없을까.
경기관광공사가 이색 놀이터에서 신나게 뛰어놀며 역사와 문화를 경험할 수 있고, 자연과 생태를 관찰하며 새로운 체험을 해볼 수 있는 실내 여행지 6곳을 소개했다.
| ▲ 가평 '이화원' 온실정원 내 설치된 거북선 모형. [경기관광공사 제공] 따뜻하고 이국적인 온실 정원 '가평 이화원' 가평읍 자라섬로에 자리잡은 이화원은 '둘이 만나 조화로운 정원'이라는 이름처럼, 한국과 서양의 식물들을 조화롭게 꾸민 식물원이다. 외부 정원 만큼이나 규모가 큰 대형 실내 온실 정원을 갖춰한파 속 아이들과 함께 따뜨산 관람을 할 수 있다. 평균 섭씨 25도를 유지하는 이화원 온실에 들어서면 한국관을 먼저 만나게 되는데 유자나무, 동백나무, 대나무 등 주로 남부지방에 서식하는 나무들을 볼 수 있다. 마침 꽃망울을 활짝 터트린 동백 옆을 걸어도 좋고 화사한 기념사진을 남겨도 좋다. 한국관이 정감 있는 고향을 떠올리게 하는 분위기라면 바로 옆 열대관에는 커피나무와 바나나나무 등 이국적인 식물이 가득하다. 특히 커피나무는 국내에서 손꼽을 정도로 많이 식재돼나무마다 빼곡하게 열린 커피나무 열매를 관찰하는 특별한 체험이 가능하다. 이화원은 식물 생태뿐 아니라 거북선과 풍선, 고릴라 등 시선을 잡을 수 있는 다양한 소품을 배치해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것도 자랑거리다. 어른들에겐 건강을 위한 맨발걷기 명소로도 유명하다. 평일에도 100여명이 찾아와 맨발걷기를 즐기는 곳이다.
| ▲ 군포 '그림책꿈마루' 내부 모습. [경기관광공사 제공]
꿈을 담은 그림책 저장소 '군포 그림책꿈마루' 그림책꿈마루는 청백리길 16 옛 군포저수지 부지에 자리잡은 그림책 복합문화공간이다. 한국 창작 그림책을 중심으로 그림책의 예술적 가치와 문화를 공유하며 그림책 독서문화를 보급하고 연구하는 전문도서관이다. 그림책의 가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확산하는 박물관이란 의미다. 한국 그림책의 역사를 구축하는 아카이브이기도 한 이 도서관은 아이들과 함께 자료열람실인 '그림책움'에서 마음에 드는 그림책을 골라 '계단서가'에 자리를 잡고 여유로운 독서를 즐길 수 있다. 읽은 책은 독서통장에 기록해 통장의 잔고가 늘어나듯 그림책을 통해 순수한 감성을 적립할 수 있다. 독서 후에는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다시 보는 세계기록유산 안데르센, 예쁜 아기 오리 원화전'도 함께 관람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림책꿈마루는 오랫동안 방치됐던 낡은 배수지를 재활용한 공간이기도 하다. 그림책움 앞 하늘정원의 푸른색 기둥들은 예전 군포배수지의 흔적이다. 물이 가득했던 배수지에 한국 그림책을 풍부하게 저장하고 공유하며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즐기고 동심과 공감을 나누는 따뜻한 공간이다.
| ▲ 시흥 곤충 복합문화공간 '벅스리움' 전경. [경기관광공사 제공]
소중한 동반자 곤충의 세계 '시흥 벅스리움' 곤충은 지구상에서 가장 다양한 종으로 이루어진 동물군으로 식물의 번식을 돕고 숲을 청소하는 생태계 유지의 핵심 구성원이다. 시흥시 서해안로 275에는 곤충의 다양한 가치를 체험하면서 곤충이 인류의 동반자로 소중한 존재임을 확인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벅스리움이 있다. 관람은 전문 도슨트와 함께 투어 형식으로 진행되는 데 친절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이끌며 아이들의 집중을 돕는다. 이 곳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가장 먼저 곤충의 모양과 특징을 알아보고, 우리 집에 살고 있는 곤충을 만나 보자. 이어 사슴벌레와 장수하늘소를 만나고 애벌레를 직접 만져 보며 밀웜과 누에 등 식용곤충 체험은 아이들에게 비명과 함박웃음을 야기한다. 벅스리움은 높은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던 시설이었던 것을 2022년 리모델링을 통해 곤충전시체험관으로 새로 단장했다. 곤충과 함께하는 우리 미래를 상상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겨울철 실내 여행지로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수 있다. 벅스리움은 홈페이지를 통해 반드시 사전 예약을 해야 방문이 가능하다.
| ▲ 오산 '미니어쳐 빌리지'. [경기관광공사 제공]
오산으로 떠나는 세계여행 '오산 미니어처 빌리지'
오산시 북미삼로 12에는 쾌적한 실내에서 과거와 현재를 뛰어넘고 시간여행과 국경을 초월해 세계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오산대역 인근의 오산미니어처빌리지는 정교한 미니어처를 관람하며 역사적, 지리적 랜드마크를 발견하고 숨겨진 이야기도 만날 수 있어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나들이에 알맞은 곳이다. 상설전시는 15개 주제를 크게 두 개의 전시관으로 나누어 배치했다. 첫 번째는 대한민국을 시대순으로 탐험하는 시간여행(한국관)이다. '웰컴 투 조선', '그 땐, 그랬지' 등 재미있는 섹션이 기다린다. 특히 '수상한 모던보이'의 '일본군에 쫓겨 지붕 위로 달아나는 복면 쓴 의병'을 찾는 에피소드는 마치 드라마 속 명장면을 연상시키며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좋은 콘텐츠다. 두 번째는 세계여행(세계관)이다. 유라시아 횡단철도를 타고 중국에서 네덜란드까지의 여정을 나라별 대표 건축물과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관람 팁은 미니어처를 따라가며 가이드 맵을 참조해 에피소드를 찾아보는 것이다. 아이들이 자세히 살펴볼 수 있도록 핸드레일에 발판을 설치한 배려가 인상적이다. 아이들이 미니어처 사이에서 나만의 이야기를 상상할 수 있는 재미있는 곳이다.
| ▲ 파주 '놀이구름' 내부 모습. [경기관광공사 제공]
뚝딱이와 함께 신나는 하루, '파주 놀이구름' 파주시 와석순환로 500 운정호수공원의 '놀이구름'은 최근 가장 주목받는 놀이 체험공간 중 하나다. 한때 유비쿼터스 관련 홍보관으로 사용하던 유비파크를 EBS와 파주시가 협업을 통해 경기도 북부를 대표하는 가족친화형 어린이 문화체험공간으르 탈바꿈시켰다. 거대한 구슬 모양의 체험관 입구로 들어서면 신비한 구름우물이 기다린다. 이곳에서 뚝딱이의 안내에 따라 놀이행성 모험을 시작한다. 오색찬란한 빛을 따라 무지개 동굴을 지나면 '뿡뿡이 언덕'에서 뿡뿡이의 비밀기지를 탐험하고 '환상의 폭포'에서 살아서 움직이는 파주의 동식물을 만난다. 이어 만나는 '꿈의마을'은 뚝딱이하우스와 우체국에서 EBS의 캐릭터 친구들이 사이좋게 사는 마을로 기념사진을 촬영하기에 좋다. 다음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놀이터 '모험의세상'이다. 네모난 돌을 쌓은 '네모네모 광산', 초대형 볼풀에 둘러싸인 '화산 미끄럼틀', 구불구불 말랑말랑한 빙하를 탐험하는 '빙하동굴' 등 다양한 자연지형을 본뜬 안전하고 즐거운 놀이동산이다. 친근하고 익숙한 EBS 캐릭터와 함께 신나게 뛰어놀고 온 놀이구름에서의 하루는 아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 ▲ 화성 '매향리 평과공원' 내 추모 위령비(왼쪽). [경기관광공사 제공]
다시 찾은 빛 '화성 매향리평화기념관' 한국전쟁 당시 매향리에는 미군의 사격 및 폭격훈련을 위한 군사시설이 설치됐다. 매향리의 옛 지명인 고온리의 지명을 미군이 'KOON-NI'로 표기하며 쿠니사격장이라고 부른 이 곳에는 55년간 전투기의 굉음과 포탄의 파열음이 이어졌다. 그동안 마을 사람들의 고통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참혹했다. 긴 투쟁 끝에 사격장 폐쇄를 이루어 내고 삶의 터전을 지킨 곳에 매향리평화기념관이 세워졌다. 평화를 되찾은 매향리의 빛나는 미래를 상징하듯 매향리평화기념관은 곳곳에 밝은 자연광이 유입되는 구조로 설계됐다. 커다란 원이 하늘로 이어지는 추모의 위령비는 전망대를 겸하고, 평화기념관의 거대한 M자형 기둥은 매향리(Maehyangri), 박물관(Museum), 기념비(Memorial)의 M을 상징한다. 1층 어린이체험실은 빛을 체험하는 공간으로 구성되며, 2층은 쿠니사격장 폐쇄를 위한 주민들의 활동을 보여준다. 기념관에서 옛 미군기지 막사를 지나면 사격통제실로 사용했던 작은 3층 건물이 남아있다. 주민들이 시위 장소로 사용했던 역사적인 공간으로, 아직도 농섬(룡도)이 표적으로 설정됐던 해묵은 긴장감이 남아 있는 곳이다. KPI뉴스 /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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