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방문 신동빈, 트럼프 단독 회동?…文정부 '백악관 악연' 끊을지 관심

남경식

| 2019-05-13 23:00:13

신동빈, 韓 경제사절단 美 순방에도 배제…트럼프 대통령 訪韓 만찬 때도 배제
박근혜 前 대통령 시절 오바마 방한 간담회는 참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국내 기업인 최초로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동을 가질지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이 한국시간으로 14일 오전 백악관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13일 밝혔다.


신 회장은 지난 9일 열린 롯데케미칼 루이지애나 공장 준공식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이다. 롯데그룹은 공장 건설에 31억 달러를 투자했다. 국내 기업이 미국 화학 공장에 투자한 것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트럼프 대통령은 준공식에 축하 메시지를 보내 "대미 투자라는 현명한 결정을 내린 롯데그룹에 박수를 보내며 기억에 남을 만한 준공식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백악관에 방문해 화학 공장 추가 투자 계획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신 회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회동을 가진다면 이는 국내 기업인 중 최초의 사례가 된다.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백악관에 방문한다. 사진은 롯데케미칼 루이지애나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과 이낙연 국무총리(오른쪽) [이낙연 총리 페이스북]


문재인 정부 들어 신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나 백악관과 인연을 맺을 기회를 수차례 놓친 바 있다.


지난 2017년 6월 한미정상회담을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순방 일정에 국내 기업 52개사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했지만, 롯데그룹은 배제됐다. 당시 신 회장은 국정농단과 경영비리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었다.


2017년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맞아 열린 국빈 만찬에도 신 회장은 초대 받지 못했다. 당시 한국 측 참석자 70명 중 기업 대표로는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류진 풍산 회장, 한무경 효림 회장 등이 참석했다.


신 회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비슷한 취지의 행사에 매번 이름을 올렸다.


2013년 한미동맹 60주년 기념 공동선언을 채택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미국 방문 때 꾸려진 경제사절단에 신 회장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구본무 LG 회장 등과 동행했다.


2014년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방한 때 열린 재계 총수들과의 조찬간담회에도 신 회장은 자리를 지켰다. 당시 신 회장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석유화학 부문 대미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그룹은 트럼프 대통령과 간접적으로 인연을 맺어온 바 있다.


지난 2017년 방한한 트럼프 대통령은 국회 연설에서 "서울에는 63빌딩이나 롯데월드타워 같은 멋진 건축물들이 하늘을 수놓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 2017년 9월 열린 64차 한미정상회담과 2018년 9월 열린 67차 한미정상회담은 미국 뉴욕에 위치한 롯데호텔 뉴욕팰리스에서 열렸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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