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용 흰색 장갑, 라면공장 내 다른 생산라인서 사용
"삼양도 농심 제꼈다가 이런 일이 많이 나왔다"
'갓뚜기'로 불리는 식품업체 오뚜기(대표 이강훈)의 라면봉지 안에 장갑이 있었다는 제보가 나와 논란이다. 하지만 비교적 크고 깔끔한 장갑이라 조작 제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소비자 A씨는 최근 오뚜기 '진짜쫄면' 봉지 안에서 작업용 흰색 장갑을 발견했다며 평택시와 오뚜기 고객상담실에 민원을 접수했다.
A씨의 제보를 받은 평택시는 오뚜기 라면공장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장갑이 봉지 안에 들어간 원인은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 평택시는 추가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 오뚜기 '진짜쫄면' 봉지 안에서 작업용 흰색 장갑을 발견했다는 제보가 나왔다. [커뮤니티 캡처] 해당 장갑은 오뚜기 라면공장에서 사용 중이었지만, '진짜쫄면' 생산라인에서 사용되는 제품은 아니었다.
오뚜기 관계자는 "자동공정으로 라면봉지가 포장되기 때문에 장갑이 멀쩡하게 봉지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다"며 "테스트도 해봤지만, 장갑이 걸러져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1%의 가능성이라도 배제할 수는 없기 때문에 책임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어, 조사 결과를 기다리겠다"며 "결과와 상관 없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참 별의별 일이 다 있네요", "갓뚜기인 줄 알았는데 이런 거도 못 걸러내고 실망했어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하지만 다른 네티즌들은 "큰 장갑이 너무 깔끔하게 들어가있는 게 신기하네요", "회사에 불만 품은 사람이 일부러 넣은 것 같은 느낌", "중량 체크, 엑스레이 검사도 할 텐데 안 걸리고 출고되다니", "삼양도 농심 제꼈다가 이런 일이 많이 나왔다" 등 조작 제보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얼마 전 남양과는 다른 태도네요", "생떼 쓰지 않고 사과하기는 하네요" 등 오뚜기의 대처에 대한 칭찬도 이어졌다.
남양유업(대표 이광범)은 코딱지 분유, 곰팡이 주스 등 제보가 나왔을 때마다 "제조과정에는 어떠한 문제점도 없다"며 "유통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라고 밝혀 "매번 남 탓을 한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