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무제한' 허위 광고 논란…KT "소비자 속인 적 없어"
오다인
| 2019-04-09 16:02:03
"5G 일반화하면 사용량 제한 재검토할 것"
'데이터 무제한' 5G 요금제를 내놓았지만 실제로는 사용량을 제한한 사실이 드러난 KT가 비판 여론에 직면했다.
하지만 KT 측은 "애초 공지했던 내용에서 바뀐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5G폰을) 판매하는 접점이 많다 보니 여러 제약 사항을 100% 전달할 수 있다고 보장하긴 어렵다"면서 "이런 내용을 일부러 숨기거나 알리지 않은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KT는 이통3사 중 처음으로 '데이터 무제한' 5G 요금제를 출시했다. 지난 2일 5G 요금제인 '슈퍼플랜 3종'을 공개하면서 "세 요금제 모두 속도제어 없이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세 요금제는 베이직, 스페셜, 프리미엄으로 각각 8만 원, 10만 원, 13만 원으로 소개됐다.
하지만 이후 KT의 데이터 공정사용정책(FUP)에 '하루 53GB를 초과해 2일 연속으로 데이터를 사용할 경우 최대 1Mbps(초당 메가비트)로 데이터 속도를 제한하고 이용제한, 차단 또는 해지될 수 있다'는 조항이 포함됐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1Mbps는 2G 속도로 저용량의 온라인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용제한이 걸리면 대용량 콘텐츠 중심인 5G는 이용하기 어려운 것이다.
이에 관해 온라인에서는 "무제한은 제한이 없다는 뜻이다. 말장난은 그만 해라", "무제한인가 무법천지인가", "소비자 현혹이고 기만이다", "제한하고 있으면서 무제한이라니"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논란이 일자 KT는 데이터 제한을 풀거나 대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KT 관계자는 "현재의 상황에서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했다.
KT 관계자는 "해당 정책은 기본적으로 네트워크 망이 특정인에게 전용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최소한의 정책일 뿐"이라면서 "개인 소비자가 쓰는 영역이 아닌 상업적 또는 불필요하게 많이 쓰는 정도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한 사람이 한 달에 50GB를 쓰는 것도 어려운 상황에서 하루에 53GB를 쓰긴 어렵다"면서 "5G 시대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향후 관련 콘텐츠가 확대되고 일반화할 때 데이터 사용량 제한을 재검토하고 조정해 적용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KPI뉴스 / 오다인 기자 od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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