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前 차관, 5년 만에 검찰 출석…"조사 성실히 임하겠다"
장기현
| 2019-05-09 10:42:36
뇌물수수·성범죄 의혹…구속영장 청구 검토
뇌물수수 및 성범죄 의혹을 받는 김학의(63) 전 법무부 차관이 5년여 만에 검찰에 출석했다.
김 전 차관은 9일 오전 10시께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 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검사장)의 요구에 따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동부지검에 출석했다.
"동영상 속 남성이 본인인가", "윤중천 씨와 무슨 관계인가" 등의 취재진 질문에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말한 뒤 곧바로 조사실로 들어갔다.
김 전 차관은 지난 2013년 3월 '별장 성접대 의혹'으로 자진 사퇴한 뒤, 두 차례의 검·경 수사에서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2013년 11월 초 검찰로부터 첫 번째 무혐의 처분을 받기 직전 비공개 소환 이후, 수사기관 출석은 5년 6개월여 만이다.
김 전 차관은 2005부터 2012년까지 건설업자 윤중천 씨로부터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 및 향응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는다. 이와 함께 윤 씨로부터 강원도 원주 소재 별장 등에서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수사단은 윤 씨를 6차례 소환 조사하며 김 전 차관의 뇌물 및 성범죄 의혹과 관련해 집중 수사를 벌였다. 앞서 윤 씨는 김 전 차관 관련 의혹이 불거지게 된 단초인 '별장 동영상'과 관련해 영상 속 남성이 김 전 차관이 맞다고 밝히기도 했다.
수사단은 김 전 차관을 상대로 뇌물수수 및 성범죄 의혹 등 구체적 내용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윤 씨를 함께 소환해 김 전 차관과 대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윤 씨와 김 전 차관 등의 관련자 진술과 공소시효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김 전 차관의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김 전 차관과 관련된 의혹이 계속 드러나고 있어 조사는 한 차례로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