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경영 복귀, 롯데 지주 체제 가속…화학 부문 자회사로 편입

장기현

| 2018-10-11 10:42:34

호텔롯데·롯데물산 보유 롯데케미칼 지분 중 일부 매입
자기주식 소각 및 이익잉여금 전환…"주주가치 높일 것"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최근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돼 경영에 복귀했다. 롯데지주는 화학 부문을 추가로 자회사로 편입하며 지주회사 체제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8일 롯데지주 사무실이 있는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출근했다. [뉴시스 제공]

롯데지주는 10일 호텔롯데와 롯데물산이 보유한 롯데케미칼 주식 796만5201주(지분율 23.24%)를 2조2274억원에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을 포함한 롯데 유화사들이 롯데지주로 편입된다.

롯데지주는 롯데케미칼의 지주사 편입을 통해 그룹의 지주 체제를 더욱 안정화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유통 및 식음료 업종에 편중돼 있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경쟁력을 높여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지주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보통주 발행주식 총수의 10%에 달하는 1165만7000주 규모의 자기주식을 소각하고 4조5000억원 규모의 자본잉여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롯데지주는 이를 결의하기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공고했다. 임시주주총회는 다음 달 21일 열릴 예정이다.

롯데지주는 지주회사 설립을 위한 분할합병 과정을 통해 약 4576만주(지분율 39.3%)의 자기주식을 보유하게 됐다. 이번에 소각이 결정된 자기주식은 이 중 약 4분의 1에 해당한다.

롯데지주는 대규모 자기주식 소각으로 주당순자산가치가 개선되고 배당 가능한 재원 역시 확보하게 돼 주주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롯데는 지난 2015년 8월 신 회장이 순환출자 해소 및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공표한 이후 그룹 경영 투명성을 강화해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10월 지주회사인 롯데지주 주식회사를 설립한 바 있다.

올해 4월에는 추가 분할합병 작업을 통해 보유하고 있던 순환출자를 모두 해소하고 지주 체제를 강화했다. 7월에는 자회사인 롯데정보통신도 상장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그룹의 경영 투명성 강화 및 주주 권익 강화 방안을 최우선으로 하는 신동빈 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이라며 "롯데는 앞으로도 지주사의 기업가치를 높이고 그룹의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추가적인 구조 개편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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