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특검법' 찬성파 안철수·김웅·김근태…"당당하자" 호소

박지은

pje@kpinews.kr | 2024-05-28 11:16:21

與 김근태 "제2의 문재인·조국, 野 내로남불에 당당하자"
김웅 "특검 반대, 부끄럽지 않나…민주당과 똑같다면 참담"
安 "채상병 특검으로 총선 민의 받들어야…정면돌파하자"
野 "이탈 9표까지 가능"…與 "5명 빼고 추가 이탈자 없다"

'채상병 특검법' 찬성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국민의힘 '이탈파' 의원들이 28일 국회 재표결을 앞두고 잇달아 동참을 호소하고 나서 주목된다. 

 

가장 늦게 '찬성 소신'을 드러낸 김근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 당이 이번 특검법을 수용하는 길이 국민 앞에 다시금 당당하게 설 수 있는 첫 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대로라면 우리 또한 우리가 비판했던 민주당의 내로남불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결국 제2의 문재인과 조국에 당당히 대항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 국민의힘 안철수(왼쪽부터), 김웅, 김근태 의원. [KPI뉴스 자료사진]

 

그는 "우리 당은 단기적인 당리당략이 아닌 장기적인 가치를 지향해야 한다"며 "이렇게 공정과 상식의 가치를 향해 한 발 한 발 나아갈 때 국민께서는 우리의 진정성을 믿어주시고 다시금 우리 옆에 서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니 용기 있게 나아가자. 저부터 그 첫걸음을 내딛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무기명투표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공개적으로 제 의사를 밝히는 이유는 초선 의원이지만 여당의 일원으로서 공정과 상식을 지키고자 하는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리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김웅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그깟 해병대원 한 명으로 이렇게 난리칠 일이냐고 말하는 것이, 정쟁으로 몰고 가고 있다고 비판하는 것이, 대통령 탄핵 음모라고 공격하는 것이 부끄럽지 않느냐"고 따졌다.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과 달리 우리는 단 한 명의 의원이라도 힘없고 억울한 사람 편에 서야 한다"며 "국민의힘이 민주당과 똑같다면 그건 너무 참담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언급하며 "그때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그 누구도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편에 서준 사람이 없다. 지금 국민의힘이 2020년 9월의 민주당과 무엇이 다른가"라고도 했다. 

그는 "(채상병 특검법 반대는) 민주당이나 할 짓"이라며 "우리 당은 달라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철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저 안철수는 오늘 채상병 특검법안에 소신대로 투표할 것"이라며 "특검수용으로 총선 민의를 받들고, 국민의힘의 성찰-혁신-재건의 디딤돌로 삼자"고 적었다.


안 의원은 "공정과 상식의 나라를 위해 헌정사상 초유의 5년만의 정권교체를 만들었던 대선 민심이, 총선에서는 정권심판의 쓰나미로 분출했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총선 참패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고통스러운 성찰-혁신-재건의 길을 걷기보다는, '이대로'와 '졌잘싸'를 외치며 아무 것도 바꾸려고 하지 않는다면 우리 당의 미래는 참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수사 결과를 보고 납득이 안 된다고 하시면 그때는 제가 먼저 특검을 요청하겠다'고 말씀하신 바 있다"며 "그렇다면 야당의 정치공세에 대해 정면돌파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2시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돌아온 채상병 특검법을 표결에 부친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특검법에 공개적으로 찬성 의사를 밝힌 의원은 김웅·안철수·유의동·최재형·김근태 의원 5명이다.

범야권이 모두 찬성한다는 전제 하에 여당에서 17표의 '이탈표'가 발생하면 이날 특검법은 통과된다.

 

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MBC라디오에서 "국민의힘 이탈표, 즉 찬성표가 최대 9표까지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 의원은 "전날 (국민의힘 의원) 여덟 분과 전화 통화나 면담을 했는데 이 가운데 한 명은 명확하게 가결표를 던지겠다고 했고 세 분은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고 얘기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대다수 의원님들이 당초 말씀드린 우리 당의 방침에서 이탈하는 다른 목소리를 추가로 내는 분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5명 이외 추가 이탈자는 없다는 얘기다. 추 원내대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부결을 자신했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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