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대형 땅꺼짐은 부실한 시공·감독 탓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 2025-04-22 11:00:59
징계 33명, 설계변경 11억5900만원 감액 요구
지난해 9월 부산 사상~하단 도시철도(지하철) 2공구 대형 땅 꺼짐이 부산교통공사의 부실한 시공사 관리·감독에서 비롯됐다는 부산시 감사 결과가 나왔다.
| ▲ 지난해 9월 21일 오전 사상~하단 도시철도 2공구 지점에서 발생한 대형 땅꺼짐 사고 현장 모습 [부산시 제공]
부산시 감사위원회(위원장 윤희연)는 지난해 10월 21일부터 11월 15일까지 20일간 시행한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건설사업' 특정감사의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사상~하단선 건설사업'의 준공 지연으로 교통 체증 장기화 및 잦은 땅꺼짐 사고 발생에 따른 시민 불편과 안전이 우려되는 가운데, 시는 연간 감사계획에 따라 지난해 9월12일 특정감사 계획을 수립하고 사업추진 전반에 대한 감사를 실시했다.
시공사(두산건설) 및 건설사업관리단과 관련된 지적사항에 대해 관련 규정에 따라 벌점 부과 등을 조치토록 부산교통공사에 통보했다.
이번 특정감사 결과, 건설사업관리단은 차수 품질시험 자격이 없는 하수급인이 시험·작성한 품질시험 보고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시공사에 새벽로 본선 구간 굴착 작업을 진행토록 함으로써 굴착 중 지하수 및 토사 유출로 정상적인 굴착 작업이 어렵게 됐음을 확인했다.
부산교통공사는 건설사업관리단에 부진공정 만회 대책을 수립해 제출할 것을 지시만 하고 그 대책이 이행되는지에 대해 제대로 점검하지 않았다. 또한 새로운 공법 적용이 어렵고 추가 예산 확보가 곤란하다는 이유로 상급자에게 문제점을 보고하지 않는 등 건설사업관리 업무에 대한 지도·감독을 소홀히 했다.
또한, 시공사와 건설사업관리단은 △차수공사의 품질시험 성과 검토·확인 소홀 △흙막이 가시설공사의 세부 안전관리계획 이행 소홀 △1공구 경계 지점 확폭구간 시공 상세도 작성·검토 소홀 △배수로 접합부 마감 기준 맞지 않게 시공해 통수단면이 축소되고 유수 흐름에 지장을 주는 등 시공관리를 소홀히 한 것으로 드러났다.
윤희연 시 감사위원장은 "이번 감사를 통해 지하사고조사위원회에서 발표한 땅꺼짐 사고 원인이 집중호우 등 외부요인 이외에도 공사 과정에서 시공사와 건설사업관리단의 품질·안전·시공관리에 일부 과실 및 위반사항이 있었음을 규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교통공사의 지도·감독의 미흡한 점을 지적하고 안전 관리체계를 강화함으로써 사고 예방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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